이재명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 방문이 마무리됐다. 이번 방문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교황청 방문이라는 외교적 의미를 넘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가적 공감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 등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 중 2번째이자 가톨릭이 다수 종교가 아닌 국가로는 최초로 2027년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 청년들의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교황 방한도 요청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한국 정부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에 사의를 표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4일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서도 세계청년대회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세계청년대회는 국경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우정을 나누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전선(戰線)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넘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한 교황청의 관심과 건설적 역할을 요청한다"며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경 여사의 행보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에 힘을 보탰다. 김 여사는 12일 로마 한인신학원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간담회'에 참석석해 대회를 준비하는 성직자와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전 세계 청년들에게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교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과 교황 면담이 대회 준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직위 기획본부장 이영제 신부는 CPBC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조직위 차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 신부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더욱 널리 알려진 점 성과로 꼽힌다. 이 신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세계청년대회가 무엇인지 알려진 것이 가장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홍보를 통해 국민들이 세계 청년들을 기쁘게 환대하는 문화가 널리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자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영적 지도자인 교황 방한은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황청 공식 방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와 교회,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함께 만들어갈 '2027 서울 WYD'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추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향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