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커뮤니케이션부 이재협 신부가 5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시그니스 세계총회에서 'WYD NOW'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시그니스 월드 제공
지난 3~8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2026 시그니스 세계총회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전 세계 가톨릭 미디어와 함께할 새로운 협력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총회 기간인 5일 제3차 전체회의에서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커뮤니케이션부 이재협 신부는 서울 WYD의 의미와 준비상황을 소개하고, 디지털 미디어 협력 프로젝트인 'WYD NOW'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세계 가톨릭 미디어가 함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서는 2027 서울 WYD 공식 주제가 ‘Confidite, Ego Vici Mundum’의 뮤직비디오도 상영돼 참석한 국제 미디어 관계자들의 큰 환호를 얻기도 했다.
이 신부는 “이 순례는 한 청년이 서울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며 “다른 이들에게 오라고 요청하기 전에 교회가 먼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에 오지 못해도 함께하는 WYD
‘WYD NOW’는 2027 서울 WYD 조직위 커뮤니케이션부와 교계 주관방송사 cpbc 가톨릭평화방송이 공동기획한 디지털 미디어 협력 프로젝트다. 공식 디지털 생중계와 글로벌 배포를 넘어 세계 각국의 가톨릭 미디어를 잇는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플랫폼이다.
2027 서울 WYD를 위한 미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2027 서울 WYD 조직위 커뮤니케이션부는 WYD 미디어센터 운영과 주관방송사 KBS, WYD NOW, 교계 주관방송사 cpbc 네 축을 중심으로 2027 서울 WYD의 미디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WYD NOW’는 각국 가톨릭 미디어가 서울 WYD의 공식 정보와 콘텐츠를 자신들의 언어와 지역 현실에 맞게 활용하고, 동시에 각 지역 청년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다시 서울로 전하는 양방향 협력망을 지향한다.
대회 전부터 각국 미디어에 일정과 준비상황, 취재에 필요한 공식 자료를 제공하고, 대회 기간에는 생중계와 콘텐츠 활용을 지원하게 된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콘텐츠 교류와 세계 가톨릭 미디어와의 네트워크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WYD NOW’를 구축하는 이유다.
국가와 언어, 경제적 여건 등으로 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청년들도 2027 서울 WYD가 전할 생생한 모습과 메시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서울이 세계를 향해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의 청년과 지역 교회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것이 ‘WYD NOW’가 지향하는 ‘연결’이다.
이 신부는 “‘WYD NOW’는 서울이 생산하고 세계가 단순히 받아보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지역 교회가 이야기와 이미지, 기도와 증언을 주고받으며 한국 교회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청년들의 목소리도 WYD의 이야기 안에 담겠다는 것이다.
8월 6일 바티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성기헌 신부와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커뮤니케이션부 이재협 신부
발표 뒤 부스 발길… 글로벌 협력 문의 잇따라
이 신부가 2027 서울 WYD 현장을 미디어를 통해 세계와 더욱 잇고자 하는 이같은 목표를 발표한 이후 회의장 옆에 마련된 서울 WYD·WYD NOW 부스에는 각국 언론·방송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국 가톨릭 미디어 관계자들은 부스에서 QR코드로 ‘WYD NOW’의 취지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각기 취하고 있는 사용 언어와 플랫폼, 서울 WYD 취재와 콘텐츠 활용에 필요한 사항 등을 문의하고 교류했다. 향후 서울 WYD 취재와 콘텐츠 교류, ‘WYD NOW’ 네트워크 참여를 희망하는 의사도 전했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성기헌 신부와 조직위 이재협 신부에게 2027 서울 WYD, 한국 교회, WYD NOW에 관한 인터뷰 요청도 이어졌다. 서울 WYD에 대한 관심이 실제 취재와 미디어 협력 논의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비자 발급과 미디어 여건 등으로 내년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언론인들은 ‘WYD NOW’의 취지에 더욱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에 오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지역과 언어로 WYD를 함께 경험하고,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도 서울과 세계에 전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보였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서울에 온 청년들만의 대회’가 아니다. 국경과 언어, 경제적·현실적 제약을 넘어 세계 각 지역 청년들이 각자 자신의 나라와 자리에서 함께하는 WYD다. 이를 통해 교황과 2027 서울 WYD가 전할 메시지를 세계 곳곳에 전하는 동시에, 그곳 청년들의 삶과 기도, 목소리에도 함께 귀 기울이자는 목표를 실현할 계획이다. ‘WYD NOW’는 이번 시그니스 세계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가톨릭 미디어 네트워크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