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와 IYAB이 19일 공동기획 XR 글로벌 프로젝트 'Faces and Voices' 1부를 촬영하고 있다.
[앵커] 인공지능이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까지 닮아가는 시대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AI가 대신할 수 없는 진짜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CPBC가 교황청 국제청년자문기구 IYAB와 함께 이런 질문을 던지는 글로벌 미디어 프로젝트를 선보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한 XR 화면이 펼쳐지고,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자유롭게 오갑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던지는 질문은 아주 인간적입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다움은 무엇일까?
CPBC 사장 성기헌 신부와 IYAB 소속 매들린 포드두랍이 'Faces and Voices' 1부를 진행하고 있다.
CPBC와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산하 국제청년자문기구 IYAB이 지난 18일 국내에서 글로벌 미디어 프로젝트 'Faces and Voices' 3부작을 촬영했습니다.
세계 20개국 청년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직장과 학교, 친구와 가족, 그리고 신앙생활에서 AI를 사용하며 느낀 경험과 고민을 나눴습니다.
1부에서는 AI가 인간의 생각과 선택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 질문합니다.
글과 이미지부터 여행 계획까지 AI가 일상을 빠르게 파고드는 상황.
편리함을 얻는 대신 우리의 판단과 창의성까지 AI에 넘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봅니다.
<지안카를로 D. 프란시스코 / 교황청 국제청년자문기구 IYAB · 필리핀>
"우리는 AI가 다듬거나 심지어 대신 작성해 준 글의 매끄럽고 정돈된 표현에 쉽게 매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AI가 만들어낸 결과를 별다른 검토 없이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특히 AI가 내놓는 답변이 내용의 폭과 깊이에서 우리를 압도할 때는, 직접 깊이 생각하고 그 결과를 꼼꼼히 검토하는 과정 자체를 건너뛰게 됩니다. 그 과정에는 상당한 정신적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CPBC X IYAB 공동기획 프로젝트 2부에서 세계 각지 청년들을 연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부의 화두는 '연결'입니다.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대지만, 정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묻습니다.
SNS 속에서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 사람의 진짜 마음까지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프레야 프랜시스 / 교황청 국제청년자문기구 IYAB · 인도>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서 아주 좋은 삶을 살고 있었어요. 매일 자신의 삶, 대학 생활에 대한 것들을 올리고. WhatsApp 상태를 업데이트하고, 겉보기에는 모든 게 괜찮아 보였어요. 그러다 나중에 그녀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녀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그녀의 삶의 어떤 시기에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곁에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고요. 그래서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CPBC X IYAB 공동기획 프로젝트 'Faces and Voices' 3부에서 출연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3부에서는 이런 질문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WYD로 이어집니다.
전 세계 청년들이 한국에서 만나 함께 기도하고 봉사하며 만들어갈 공동체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휴대전화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느라 현장의 진짜 분위기와 감동을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사라 안젤루치 / 교황청 국제청년자문기구 IYAB · 덴마크>
"다음 세계청년대회에서 정말 중요한 건 여러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휴대전화에 매여 있는 것 같아요. 강렬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면 모든 걸 기록하고 싶어 하죠. 사진을 찍고, 또 찍고, 계속 찍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다시 들여다보지도 않을 사진을 수없이 남기게 됩니다."
기술이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까지 만들어내는 시대.
'Faces and Voices'는 진짜 얼굴과 진짜 목소리를 마주하자고 말합니다.
다른 국적, 다른 언어를 가진 청년들이 함께 묻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이 프로젝트는 11월 22일 세계 젊은이의 날 전 세계 가톨릭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