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YD 숙소 시범 본당인 서울대교구 신림성모성당 마당에 간이샤워장이 설치되어 있다.
[앵커] 서울대교구 성당들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찾는 순례자들의 숙소가 됩니다.
조직위원회가 본당들의 준비를 돕기 위해 닷새간 '숙소 시범 본당' 7곳을 운영했습니다.
연휴 기간에 다른 본당들의 견학이 이어졌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신림성모성당 마당에 샤워장이 등장했습니다.
간이샤워장이지만 골조를 갖추고 가림막도 설치했습니다.
손잡이를 올리자 샤워기에서 시원하게 물이 나옵니다.
마당 한쪽엔 야외 화장실도 2가지 형태로 마련됐습니다.
컨테이너 화장실은 양변기와 세면대에다 에어컨까지 갖췄고…
부스 화장실은 발펌프를 눌러 변기와 세면대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서울대교구 신림성모성당 만남의방 바닥에 표시된 1인용 숙박 공간에 침낭이 놓여 있다.
숙박시설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침낭에 누워보고, 실제 숙박 공간의 크기와 동선도 살펴봅니다.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도 시설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이경상 주교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총괄 코디네이터>
"너무 좋아요. 일어나기가 싫습니다."
시설이 설치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신림성모성당을 찾은 본당은 모두 51곳.
직접 보고, 만져보고, 누워보면서 각 본당에 맞는 숙소 준비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이정옥 헬레나 / 서울대교구 신림성모본당 사목회장>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호응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실제로 누워 보시기도 하고 사이즈도 재보시고 다양하게 보고 가셨습니다.
서울대교구 본당 관계자들이 서울대교구 한강성당에 설치된 야외화장실을 둘러보고 있다.
다른 시범 본당인 한강성당에도 견학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야외 십자가의 길 한쪽에 마련된 부스형 화장실을 살펴보며 시설과 동선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남기며 각자 본당에 적용할 방법도 찾습니다.
한강성당에도 모두 65개 본당이 다녀갔습니다.
삼각지성당은 조금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성당 마당에 텐트와 빨래건조대가 설치됐고, 목욕탕을 떠올리는 샤워장도 마련됐습니다.
원터치 텐트 형태의 1인용 간이 샤워장은 물론, 시원한 등목까지 준비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삼각지본당 김임근 사목회장이 성당에 설치된 간이샤워장에서 등목을 시연하고 있다.
<김임근 루치아노 / 서울대교구 삼각지본당 사목회장>
"(등목은) 신부님 아이디어이십니다. 저희가 옛날에 어렸을 때 시골에서 여름에 시원하게 등목해주던 생각이 나서 항아리랑 표주박을 준비해봤습니다."
숙소 시범 본당은 다른 본당들의 준비를 돕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시설을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WYD를 더욱 구체적으로 체감하게 됐습니다.
당장 신림성모본당은 요며칠 홈스테이 신청 가정이 늘었습니다.
<유충열 알베르또 / 서울대교구 신림성모본당 청소년분과장 겸 WYD분과장>
"이렇게 여기저기 설치를 해놓고 나니까 관심이 많아져서 보시다시피 (홈스테이 신청) 온도계도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지금." (→ 0056 온도계 넣어주세요. 온도계 옆 홈스테이 신청현황은 블러 처리 해주세요!)
한강본당 역시 시범 시설을 통해 대회를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됐습니다.
<임용환 엘리야 신부 / 서울대교구 한강본당 주임>
"확실히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 이제 날짜가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것. 그 전에는 막연하게 생각했다면 그걸 보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런 건 이렇게 하고, 저런 건 더 준비해야 될 것 같고…"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 세계청년대회.
순례자들을 맞이할 본당들의 준비도 하나씩 손에 잡히는 준비로 바뀌고 있습니다.
샤워장 하나, 텐트 하나, 침낭 하나에 담긴 작은 준비들이 모여 세계에서 찾아올 청년들을 맞이할 서울 WYD의 숙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