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종교문화 예술한마당'' 현장 가보니

종교는 달라도 자살예방을 위한 마음은 하나였다.
7개 종교 평신도 단체 연합체인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 광장에서 개최한 '2026 종교문화예술 한마당'에서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와 함께 생명존중·자살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고, 이웃을 돌보는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사진 한 장에 담긴 '생명 메시지'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는 행사장에 자살예방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생명지킴추진본부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댓글을 남긴 시민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고, 자살예방 홍보물도 배포했다. 특히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주는 인생네컷 이벤트에 줄이 이어졌다.
사진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번호와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4가지 행동인 '보고, 묻고, 잇고, 다시!'를 새겼다.
마음의 변화를 살피고, 힘든 마음에 대해 직접 물으며, 전문가의 도움으로 연결하고, 안부를 묻고 관심을 이어가자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7월 15일 한국사회평화협의회와 생명지킴추진본부가 함께한 '자살예방 협력회의'의 후속 조치다.
송민섭 생명지킴추진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이웃에 대한 종교계의 따뜻한 이해와 관심이 자살예방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7개 종교 스탬프 투어
행사장에서는 7대 종단이 각자의 전통과 문화를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천주교는 '나누는 복음, 나만의 복음'을 주제로 책갈피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응원 판넬을 마련해 명동을 찾은 신자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도록 했다.
청년과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청년들 잘될 겁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서울 WYD 꼭 오세요' 등의 문구를 적어 붙였다. 세계 각국 청년들이 모일 서울 WYD를 향한 기대와 환영의 마음을 나눈 것이다.
개신교는 '생명과 평화를 잇는 가치 묵상 & 생명살림 버튼 만들기' 체험을 마련했다. 이웃과 피조물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불교는 동자승 키링 만들기, 원불교는 폐CD로 팽이를 만들어 돌리는 체험을 선보였다. 천도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한울이다'를 주제로 인내천 가방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유교는 붓글씨로 가훈을 써주며 가족과 삶의 가치를 일깨웠다.
이밖에도 ▲상생의 캔버스, ▲마음쉼터, ▲AI 포토부스, ▲길거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종교의 다채로운 매력을 나눴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시민에게는 키캡 키링 또는 상생 씨앗 키트가 선물로 제공됐다.
종교의 차이 넘어 상생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종교 간 화합을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7대 종단 평신도 연합 단체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김진택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사회평화협의회는 '답게 살겠습니다' 캠페인과 상생나눔운동, 이웃 종교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종교 간 이해와 사회적 연대를 넓혀왔다.
이번 행사 역시 종교별 문화와 전통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생명을 지키고 이웃을 돌보는 공동의 실천으로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사회평화협의회 관계자는 "종교의 차이를 넘어 모든 종단의 평신도들이 신자와 이웃을 돌보는 생명지킴이 역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