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 김태희…공식 마스코트 호비·코비 공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세계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준비 현황과 분야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행사장도 공개됐다. 개막미사와 교황 환영행사, 십자가의 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밤샘기도와 파견미사는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된 세계청년대회의 17번째 국제대회다.
특히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개최되는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지원 주무부체인
주요 행사 개최지 공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본대회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본대회 주요 행사별 개최 장소와 일정이 공개됐다.
8월 3일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5일 교황 환영행사와 6일 십자가의 길은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7일 밤샘기도와 8일 파견미사는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본대회에 전 세계 약 190개국에서 해외 청년 순례자 40만 명과 국내 참가자 10만 명 등 모두 50만 명이 등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해외 미디어 3000명, 주교·사제단 1만 3000명, 자원봉사자 2만 명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행사별로는 개막미사에 20만 명, 교황 환영행사에 30만 명, 십자가의 길과 밤샘기도에 각각 50만 명이 함께하고, 파견미사에는 미등록 참가자를 포함해 최대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숙소 50만 명분 확보 목표…홈스테이·학교시설 총동원
대규모 해외 참가자들이 머물 숙박시설 확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성당과 홈스테이, 학교 체육관과 강당, 대학 및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숙박시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본당과 홈스테이를 통해 27만 명 규모를 확보하고, 서울시와 교육청, 교육부, 서울시 외 교구 등을 통해 나머지 23만 명 규모의 숙박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순례자 이동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마련한다. 행사 일정에 따라 통제 구역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우회 동선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배치하고 통제구역 내 상가 진출입을 보장해 주민 불편과 지역 상인들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편의점 등 지역 상권을 활용한 식사 제공 방안도 추진한다. 순례자들의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여름 대규모 인파…장애인 순례자 편의 마련
조직위원회는 8월 한여름에 대규모 야외 행사가 열리는 만큼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행사장에 그늘·휴식·급수 공간을 마련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현장 운영을 조정할 계획이다.
행사장 이동 시에는 참가자들의 보행과 대기 시간을 줄이고 차량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보행로를 확보한다.
의료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주요 행사장에 냉방시설을 갖춘 응급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배치하고, 환자 발생 시 인근 병원과 연계해 긴급 이송할 계획이다.
행사장 상황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통합 관리한다. 소방·경찰·의료기관·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통신 수요에 대비한 임시 통신설비도 마련한다.
장애가 있는 순례자들의 참여와 이동 편의도 보장한다.
승하차 지점부터 행사장까지 단차 없는 동선을 마련하고, 휠체어 이용 공간과 동반인 좌석, 감각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수어와 자막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15개 교구도 준비…DMZ부터 K-컬쳐까지
본대회 전에 열리는 교구대회에서는 전국 15개 교구가 지역별 특색을 살린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인천교구는 인천아트플랫폼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등에서 세계 청년과 시민이 함께하는 문화교류 공연을 준비한다.
수원교구는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와 안양 중앙시장 등 경기 남부 곳곳에서 청년 문화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분단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광주대교구는 한국 전통문화와 음식 체험, 전통공연 등을 선보이는 '빛고을 국제청년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마산교구는 K-POP과 국악, 클래식 등을 아우르는 'K-Culture & Faith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각 교구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해외 청년들에게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2027 서울 WYD의 핵심 가치를 '만남의 용기'로 제시했다.
정 대주교는 오늘날 사회를 '단절의 시대'로 진단하며 "손안의 화면으로 언제든 서로에게 닿을 수 있지만 정작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사람의 가치는 증명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 레오 14세의 첫 회칙 「고귀한 인류」를 인용해 인간의 존엄은 능력이나 부, 사회적 위치에 달려 있지 않으며 사람의 가치는 이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주교는 낯선 나라에서 온 청년에게 머물 자리를 내어주는 가정과 만남의 공간을 마련하는 본당, 이들을 환영하는 지역사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이고, 맞아들임의 용기"라고 말했다.
홍보대사 김태희…마스코트 호비·코비
조직위원회는 이날 배우 김태희(베르다) 씨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홍보대사로 처음 소개하고, 김태희 씨의 응원 영상도 선보였다.
공식 마스코트인 '호비(Hobi)'와 '코비(Cobi)'도 처음 공개됐다.
호랑이를 형상화한 호비는 희망(Hope)을, 사자를 모티브로 한 코비는 용기(Courage)를 상징한다.
대국민 홍보영상 두 편도 공개됐다.
'쫄지 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그런 대회 아닙니다'는 경쟁과 성취를 넘어선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주제로 제작됐다.
조직위원회는 TV와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국내외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