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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느타리·오이로 삼색나물, 다과상에는 보름달 닮은 단호박설기

전통음식연구가 김영희씨 추천 추석음식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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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음식 어렵지 않죠?"
전통음식연구가 김영희씨가 18일 서울 광장동성당에서 명절 요리 강습을 하고 있다.
 
 
전통음식연구가 김영희(안젤라 메리치, 62, 엄마의 행복 쿠킹 스튜디오 대표)씨가 추석을 앞두고 18일 서울 광장동성당 식당에서 초보 주부와 새내기 며느리를 위한 명절 요리 강의를 했다. 수업에 참가한 주부들은 김씨가 일러주는 요리법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꼼꼼히 메모하며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김씨가 공개한 명절 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토란탕
 재료 : 토란 500g, 쇠고기 양짓살 150g, 양송이 10개, 다시마 사방 10㎝, 대파 1대, 조선간장 1/2T, 물 10컵, 고기 양념(조선간장 1T, 다진 마늘 1T, 참기름 1T, 후춧가루 약간)
 김씨는 "토란탕은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주부들이 토란 손질과 육수 끓이기를 어려워 한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토란 껍질을 벗기고 씻은 후 끓는 쌀뜨물에 데치는 것이 비법. 이렇게 하면 토란의 떫고 아린 맛과 미끈거림을 없앨 수 있다.
 쇠고기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삶은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결 반대 방향으로 썰어 양념에 무친다. 이때 삶은 토란도 함께 버무린다.
 고기 삶은 육수를 냄비에 조금 두르고 쇠고기와 토란을 볶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다음 남은 육수를 넣고 끓이면서 다시마와 양송이를 넣는다. 다 끓으면 어슷 썬 대파를 넣고 후추를 약간 뿌린다.
 
 ▨삼색나물
 재료 : 늙은 호박 500g, 느타리 2팩, 오이 2개, 소금과 식용유 약간
 전통적 삼색나물인 시금치와 고사리, 도라지는 명절 즈음이면 몸값이 훌쩍 뛴다. 김씨는 "이번 추석만큼은 맛도 좋고 경제적인 새로운 삼색나물을 올려보라"고 제안했다. 늙은 호박과 버섯, 오이를 이용하면 1만 원 이하 예산으로 나물을 장만할 수 있을뿐더러 조리 방법도 간단하다.
 늙은 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5㎝ 길이로 가늘고 넓적하게 썬다. 느타리 2팩은 모양대로 길게 찢는다. 오이 2개는 반으로 갈라 씨를 도려낸 다음 4㎝ 길이로 썬다. 재료 손질이 끝나면 소금에 살짝 절인다. 호박과 오이는 수분을 제거한 뒤 뜨거운 팬에 볶고, 오이는 물기를 꼭 짠 다음 달궈진 팬에 푸른색이 날아가지 않도록 살짝 볶는다. 김씨는 "오이나물은 아삭아삭해 나물을 잘 먹지 않는 어린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단호박설기
 재료 : 멥쌀가루 10컵, 단호박 200g, 소금 1T, 설탕 10큰술, 대추 10개
 가족끼리 둘러앉은 다과상에 한가위 보름달 같은 단호박설기를 올려보자. 고운 노란색으로 눈길을 끄는 설기는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디저트다.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제거하고 김 오른 찜통에 쪄낸다. 찐 단호박에 소금을 넣고 쌀가루와 고루 섞어 중체에 3번 내려 곱게 가루를 낸다. 체에 내린 쌀가루에 설탕을 섞어 찜기에 안치고 채를 썬 대추를 고명으로 올려 20분 동안 찌고 5분간 뜸 들인다. 김은아 기자 e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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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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