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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교회 전망

‘신앙의 해’ 충실히 살며 ‘새 복음화’의 길 적극 모색/ 교회 가르침 배우고 익히는 기회 마련에 중점/ 생명·가정의 중요성 강조하며 각종 노력 매진/ ‘세상 안의 교회’ 위한 사회 복음화 노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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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한국교회의 화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복음화’다.
한국교회는 공의회 정신에 따라 ‘신앙의 해’를 충실히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으로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적극 모색할 것을 천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2~3일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며 ‘새 복음화’ 촉진 노력의 하나로 열린 ‘새 복음화와 한국 천주교회’ 주제 국제 심포지엄 모습.
 
 
2013년 새해를 맞은 한국교회의 화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복음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인 2012년 10월 11일부터 2013년 11월 24일까지를 ‘신앙의 해’로 선포하고, 교회의 복음선포 사명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교회는 ‘신앙의 해’를 충실히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표현’으로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적극 모색할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성경(말씀)으로 기초를 다지고, 신앙 실천으로 복음의 꽃을 피우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각 교구장들이 발표한 사목교서와 주요 행사를 바탕으로 커다란 변화의 도정에 서 있는 한국교회의 2013년을 전망해본다.



■ 쇄신·교육

전국 교구장들이 2013년 사목교서에서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쇄신이다. 전 세계 교회와 함께 지내는 ‘신앙의 해’를 쇄신의 계기로 삼아 복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많은 교구들의 새해 공통된 지향이다.

아울러 각 교구들은 세상을 새롭게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복음화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공유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신앙의 해’를 지내고 있는 각 교구들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10월 지구별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날’을 거행하는 의정부교구를 비롯해 춘천교구와 마산교구 등 많은 교구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과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포함한 교회 가르침을 배우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을 당부했다.

부산교구는 올해부터 본당 공동체가 쇄신되고 거듭나는 ‘본당 재탄생을 향한 새 복음화’라는 5년간의 여정에 나섰다.

특히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해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 사회사목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은 신앙 쇄신의 중요한 틀로 사회교리를 꼽고 사회교리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생명과 가정

각 교구의 걸음걸음에서는 올해도 생명과 가정사목에 역점을 두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 한국교회의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교구는 각 본당과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생명 수호에 앞장설 활동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활동 체계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각 본당의 사목적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생명교육’을 비롯해 기관·단체 등에 ‘찾아가는 생명교육’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생명위는 각 본당 생명분과 위원들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생명교육 교사로 양성, 각 본당과 지구, 지역 등지에 파견키로 했다. 또한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에게는 별도의 생명교육 교사자격증도 발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간생명 수호활동 활성화를 위해 ‘생명을 위한 기도’ 운동을 적극 펼쳐나간다.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청년생명피정 프로그램 ‘성·생명·사랑의 길’을 비롯해 ‘자연출산조절’(Natural Family Planning) 프로그램 보급과 교사 양성에도 큰 힘을 실어나가기로 했다.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 교회의 주역이면서도 획기적인 사목적 대안이 요구되는 청소년사목과 복음화의 요람으로서 가정사목과 관련해, 교구장들은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역설했다. 수원교구는 영적 성장의 요람인 가정의 현재를 돌아보고 청소년들이 가정에서부터 신앙교육을 받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도록 부모들의 사고·의식 전환과 영적 쇄신을 촉구했다. 특히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주는 본당 공동체 건설’을 사목 지표로 제시하면서, 청소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청소년 사목의 주역은 청소년 스스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2012년부터 3년간을 ‘가정의 해’로 지내면서 복음화의 중심으로서 가정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광주대교구는 2012년 ‘기도하는 가정교회’에 이어 2013년을 ‘복음을 선포하는 가정교회’로 지내기로 했다. 원주교구와 청주교구, 의정부교구는 신앙의 해가 청소년들에게 신앙의 전수를 위한 교회의 고유한 사명을 신중하면서도 충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뜻을 밝혔다.

■ 말씀의 생활화·사회복음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진리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믿음의 문」6항)

‘신앙의 해’를 선포하며 “신앙은 세상에서 우리가 모두 부활하신 주님 현존의 살아있는 표징이 되라고 당부한다”(「믿음의 문」15항)는 교황의 말은 ‘세상 안에 살아있는 교회가 되라’는 요청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의 사이에 높은 담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교구장들은 ‘신앙의 해’를 지내며 세상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본당의 사회사목분과 등을 통해 사랑 실천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진리가 세상 속에서 올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사회 복음화를 위한 신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특히 새해와 함께 새롭게 등장할 정부의 정책이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과 적잖이 배치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교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온 ▲4대강 개발사업 ▲제주 해군기지 건설 ▲쌍용차 사태 등을 둘러싼 교회의 노력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복음화를 위한 선교는 문화와 사회의 복음화를 동반”한다며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처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을 복음의 빛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



가톨릭신문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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