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가정성화 주간] 다섯 자녀 키우는 광주대교구 구례본당 김근희, 신서경씨 가정

한국 순교성인(?)만 다섯 키우니 주님 보시기에도 좋겠죠!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한국 순교성인(?)만 다섯 키우니 주님 보시기에도 좋겠죠!
 

 
▲ 성당에 활기를 돋우는 네 아이들.
왼쪽부터 큰아들 대건, 셋째 제준, 넷째 진후, 둘째 성우.
 

 
▲ 부부는 "하느님께 모든 걸 맡기면 행복해지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주고 받았다.
 

 103위 순교성인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 김성우 안토니오, 성 김제준 이냐시오, 성 김효주 아녜스와 하느님의 종 김진후 비오가 한 집에 산다?

 가정성화주간(12월 30일~1월 5일)을 맞아 광주대교구 전남 구례본당 김근희(비오, 43)ㆍ신서경(루치아, 39)씨가정을 찾아갔다. 다섯 남매를 키우는 부부는 자녀 이름과 세례명을 모두 103위 순교성인과 하느님의 종 이름을 따서 지었다. 새해에 중학생이 되는 첫째 대건(대건 안드레아)이 부터 둘째 성우(성우 안토니오, 초등학교 1학년), 셋째 제준(제준 이냐시오, 5살)이, 넷째 진후(진후 비오, 3살) 그리고 막내 효주(효주 아녜스, 7개월)까지 다섯 명이나 낳아 키우는데도 부부는 "한 번도 아이들이 많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힘들지도 고생스럽지도 않다"면서 "하느님께서 주신다면 또 낳을 것"이라며 서로 쳐다보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 이 가정의 첫 자리는 하느님이다.
가족은 매일미사에 참례하고 그날의 복음 말씀을 필사한다.
안방에 펼쳐진 성경과 성상들.
 

#구례성당 아이들

 갓난아기 울음소리는커녕 아이들 뛰노는 소리조차 듣기 어려운 전남 구례군에서 김씨네 아이들은 마을 어르신들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젖살이 통통 오른 막내 효주는 말할 것도 없다. 매일 성당 마당에서 공을 차며 종횡무진인 네 명의 사내 녀석들 덕분에 성당엔 늘 활기가 감돈다. 어르신들은 "김씨네 아들 딸들이 아니라 우리 구례성당 아이들"이라며 친손주를 대하듯 애정을 보인다.

 아이들이 매일같이 성당에서 뛰노는 것은 집 마당이 성당 마당이어서다. 구례본당 사무장으로 일하는 엄마는 집을 아예 성당 관사(官舍)로 옮겼다. 덕분에 큰아들 대건이는 새벽미사 붙박이 복사다.

 "학교 수업엔 빠져도 미사엔 절대 빠지지 못하게 하죠." 김씨가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대건이가 3학년 때인가 봐요. 학교에서 스카우트 캠프를 갔는데, 그날이 마침 대건이가 저녁미사 복사 서는 토요일인 거에요. 오후 무렵에 캠프장에서 텐트 만드느라 정신 없는 아들을 끌고 왔죠. 대건이는 성당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내내 울었어요.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하지만 훗날 크게 되면 아빠 뜻을 헤아릴 거라 믿어요."

 부부는 "우리 집에선 하느님 일이 그 어떤 일보다 제일 먼저"라면서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15년 전 결혼하면서 가정의 첫 자리를 하느님께 내드리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모두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부부는 자연스레 독실한 신심을 물려받았다. 게다가 아빠 김씨는 대건신학대(현 광주가톨릭대)를 다녔던 신학생 출신이고, 엄마 신씨 역시 한때 수녀원에서 성소를 고민하던 입회자였다.

 아빠 김씨는 "주변에 아는 여자라곤 본당 주일학교 학생이던 지금의 아내밖에 없었다"면서 "하느님께 첫 자리를 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감사하다"고 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 가정

 부부는 5년 전 구례로 왔다. 1997년 결혼한 뒤 전라도 광주, 경기도 수원, 전남 순천 등지로 10년간 16



가톨릭평화신문  2013-01-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6. 29

시편 28장 9절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주님의 소유에 강복하소서. 그들을 영원히 이끄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