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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행사 이모저모]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북한이탈주민 성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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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탈주민들의 자녀들이 장기자랑 시간에 예쁜 한복을 입고 재롱을 부려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오랜만에 북한 노래를 들으니 고향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어요. 부모님과 친지분들, 벗들 얼굴이 차례차례 떠올랐어요. 아기들이 재롱을 부리는 걸 보며 장기자랑에 선보일 제 장기를 준비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지난해 5월 단신으로 탈북, 지금은 살레시오수녀회가 운영하는 꿈사리(`꿈과 사랑의 나눔자리`의 약칭)공동체에 사는 한 탈북 소녀는 아이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힌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는 12월 2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강당에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주제로 북한이탈주민 성탄제를 갖고,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0여 년 전 탈북해 국내에 정착해 어렵게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초대해 위로했다.

 이날 성탄제에는 수도회들이 운영하는 탈북자 쉼터 8곳, 교구 빈민사목위원회가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새빛 평화의 집에서 함께한 북한이탈주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성탄제 참석자들은 각 쉼터별로 마련한 장기자랑 시간에 다 함께 고향 노래를 부르고 한데 어울려 춤도 추며 그간 시름을 잊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본부장 정세덕 신부 주례로 성탄제 미사를 봉헌하고,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성탄제 말미엔 다 같이 만찬을 즐기며 그동안 살아온 얘기와 소회를 나눴다.

 북강원도 원산 출신으로 2000년 탈북, 2008년 7월 국내에 들어온 이경화(아가타, 63)씨는 "오늘 성탄잔치에서 나도 장기자랑 시간에 `노들 강변`을 부르며 함께해 좋았다"고 말하고, "쉼터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이 장기자랑을 하는 걸 보며 저 아이들이 훗날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구나 싶어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정세덕 신부는 "5년 만에 성탄잔치를 해보니 각 쉼터별로 갖기 어려운 젊은이 모임이나 여름 캠프, 부활 행사, 피정 등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북한이탈주민 사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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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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