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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기도주간 해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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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는 역사 안에서 크게 로마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 프로테스탄트교회로 갈라졌다. 또 동방정교회 내에서는 몇몇 독립적인 교회들이, 프로테스탄트교회 내에서는 수많은 종파들이 갈라져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해마다 1월 18일부터 한 주간 동안 지내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이하 일치 주간)은 각 그리스도 교인들이 교파나 교단을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일치 기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일반 신자들은 여전히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하거나 실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해야 하는 일치 주간의 의미와 내용 등에 관해 간략히 살펴본다.

■ 왜 기도하는가

교회 일치의 근거는 가장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라고 봉헌한 기도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가운데 하나의 모습을 이뤄가는 교회 일치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 쇄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된다. 교회를 갈라놓은 이유가 무엇이든,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 언제부터 이어져왔나

일치 주간은 1908년 미국 폴 왓슨 신부가 창설한 ‘교회 일치주간’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베드로 사도가 로마에 주교좌를 정한 기념일인 1월 18일과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인 25일 사이의 기간을 일치 주간으로 정해 의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서는 1740년경 열린 스코틀랜드의 성령강림운동을 비롯해 1840년 이냐시우스 스펜서 신부가 일치를 위한 합동 기도 제안, 1894년 교황 레오 13세가 일치 기도 주간 실천 등을 장려한 모습이 대표적인 움직임으로 꼽힌다.

한국의 일치 기도회는 1965년 가톨릭과 대한성공회가 공동으로 봉헌하면서 시작됐다. 1986년부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정교회, 한국루터교도 함께 일치 기도회를 비롯한 일치 주간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 어떻게 지내나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 신앙직제위원회는 1968년부터 공식적으로 일치 주간 자료를 공동으로 준비, 세계 각 교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다.

이 일치 기도는 일치 주간 이외 어느 때에나, 또한 각 지역 전례나 신심생활의 관행, 전반적인 사회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바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교회와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각자의 고유한 예식에 ‘8일간의 성경 묵상과 기도’ 등을 포함해 봉헌하고 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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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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