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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하늘의 복락을 영원토록 누리소서!…"
위령성월을 맞아 서울대교구 용산본당 내 납골당을 찾아 한 여성 신자가 가신 님을 위해 애절한 기도를 바친다. 백영민 기자 hee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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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평장 형태의 자연친화적 납골묘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청주교구는 지난 6월 교구 묘지관리위원회를 갖고, 만장이 다 돼가는 가덕 성요셉공원묘지에 평장 방식의 지하 납골묘를 조성키로 했다. 1~2년 내에 1인당 50×50㎝ 크기의 지하 납골묘를 설치할 방침이며, 화장한 유해를 담는 유골함도 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쓰기로 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묘문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용산ㆍ신당동ㆍ종로ㆍ길음동ㆍ금호동본당 등은 본당 묘지, 성당 등에 납골당을 마련했고, 의정부교구의 경우 신곡2동본당이 2003년에 성당 내에 4700여 기를 봉안할 수 있는 납골당을 설치해 모범 운영사례로 꼽힌다.
한국교회 최초로 1986년 설립 당시 이미 1만 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을 조성한 대구대교구 천주교 군위묘원에는 현재 1500여 기(예매분을 포함하면 8500여 기)가 봉안돼 있다.
광주대교구도 1999년 전남 담양군 광암리 천주교묘원에 최대 1만4000여 기를 봉안할 수 있는 `부활의 집`을 마련, 현재 183기(예매분 포함하면 4500여 기)가 모셔져 있다. 또 인천교구도 2002년 12월 3094기(현재 예매분 포함 1839기 봉안)를 안치할 수 있는 외벽식 납골당을 설치한 바 있다.
지난 3월말 축복식을 가진 전주교구 금상동성당은 1만1744기(현재 1100여 기 봉안) 규모 납골시설을 포함하는 이색 성당이다. 연면적 1022.5㎡의 성당은 지하와 지상1ㆍ층에 `하늘자리 납골당`을 뒀다.
부산교구도 지난 5월 납골당(지하 1ㆍ2층)과 경당(3층)을 갖춘 `하늘공원`을 완공해 축복식을 가졌다. 1만4000여 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에는 현재 2000여 기가 모셔져 있다. 또 부산교구 밀양본당도 지난해 1월 죽은 이를 모셨지만 산 이를 위한 공간처럼 아늑한 경당(지상 1층)과 납골시설(2층)을 갖춘 건물 `천상낙원`을 성당 바로 옆에 지어 주목을 받았다.
수원교구 안성공원묘원은 유해봉안소와 납골당이 함께 있는 특수한 사례다. 매장 뒤 20년이 지나면 개장, 유골만을 따로 안치하는 유해봉안소를 2002년에 설치했고, 4만2000기(현재 3000기 봉안) 규모 야외납골당은 2005년 10월에 준공했다.
춘천교구도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교구 정종리묘원에 연고묘 1100여 기와 무연고묘 250여 기를 안치할 납골묘를 설치했고, 원주교구도 2003년 배론성지 내 대성당 뒤에 1296기(180여 기 안치)를 봉안할 수 있는 외벽식 납골시설을 조성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