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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한복판 평신도들, 복음화 중심에 서야

평신도주일에 만난 사람-한홍순(토마스) 한국평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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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협 4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평신도 사도직 활동을 반성하고 성찰해 볼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평신도 사도직이란 결국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신앙인답게 산다는 것, 세상을 복음화함으로써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더군요."

 
▲ 한홍순 한국평협 회장은 세상을 복음화한다는 교회 언어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회 언어가 결코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토마스) 회장은 제40회 평신도 주일 강론자료 주제를 `이 땅에 좀 더 인간다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세상을 복음화한다는 교회 언어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회 언어와 결코 다르지 않으며, 그렇게 세상을 복음화하고 인간답게 만드는 주역은 세상 한복판에 사는 평신도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강론자료에서 특별히 가정과 생명을 강조한 것은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고요."

 한국평협은 강론자료에서 `이 땅`을 한국 사회에 국한하지 않고, 북녘을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월 선교기도 지향을 `한반도 화해와 평화`라고 정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한 화답이자 감사의 의미도 있다는 것이 한 회장의 설명이다.

 "12월 대통령 선거에 나라의 명운이 달려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교회 가르침에 부합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신자로서 마땅한 의무입니다. 강론자료에서 신중한 후보 선택을 강조한 것은 그런 뜻에서입니다."

 한 회장은 평협 40주년(2008년) 준비와 관련, 지금까지 평신도 사도직 활동을 비판적 시각에서 평가하는 「평협백서」를 내년에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은 "평신도들이 삶의 현장을 복음화하는 데 얼마나 투신했는지 살펴보고 반성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면서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한국교회 평신도들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40주년이면 우리 나이로 불혹(不惑)에 해당합니다. 당당한 주체로서 제 역할을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 특히 아시아교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교회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죠."

 한 회장은 "내년은 평신도에게는 더욱 각별한 교황 문헌인 「평신도 그리스도인」과 「여성의 존엄」이 나온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이를 기념하면서 평신도 차원에서 보편교회와 아시아교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구체적 역할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협 40주년을 기념하는 세부 행사는 전국 교구 평협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2월 정기총회 때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신도 주일을 맞아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평신도들이 좀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평신도의 생활 현장에서 평신도는 곧 교회입니다. 다시 말해 평신도가 삶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은 교회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평신도 책임이 그만큼 막중합니다."

 한 회장은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교육을 꼽았다. 공부하는 평신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평신도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한 회장은 평협회장에 선출된 직후부터 평신도 교육과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

 "평협은 지금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와 협력해 평신도 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평신도 교육을 좀더 활성화하려는 기초작업입니다. 현재 평협이 주관하는 각종 교육은 평협 인터넷 누리방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평신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 회장은 "평신도가 평신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깨어나야 하고, 깨어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삶의 현장에서 신앙과 하나된 삶으로써 세상을 복음화하는 평신도가 될 것을 요청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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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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