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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성화와 사회 복음화에 매진" 호소

전국 교구장 사목교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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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를 제외한 전국 15개 교구 교구장 주교들이 발표한 2008년도 사목교서를 요약, 1월 한달간 매주 게재한다.
<한국 천주교 주소록 수록 순>


`가정은 생명의 터전`(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이미 1981년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를 통해 가정에 봉사하는 교회를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는 혼인과 가정이 소중한 가치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앙인의 가정은 이웃에게 참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겸손과 소박함, 가정생활의 증거를 통해 매우 효과적인 복음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특별히 가정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축복임을 재천명하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느님 나라 가치들이 가정에 뿌리내려 우리 사회에 생명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는 가정 내부 문제로서만 가정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전인적 의미에서 가정을 바라봐야 합니다. 인간생명은 수태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원에서 존중받고 보호돼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우리 사회가 가정과 생명의 가치를 수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낙태를 조장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모자보건법은 하루빨리 폐지돼야 하며, 인간 배아복제 연구 금지, 사형제도 폐지, 자연출산 장려 정책 추진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생명의 존엄한 가치가 온전히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인간 존엄성의 토대가 되는 가정의 숭고한 가치와 권리가 우리 사회에 분명하게 선포되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교회는 또한 가정의 숭고한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살려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날 해체 가정, 결손 가정에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사목해야 합니다. 본당은 가정사목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본당 사목자는 중요한 교육 수단인 혼인 준비 과정이나 가정 교리교육을 발전시키고자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책임 있는 부모 의식을 고취시키고 가정의 가치들을 보존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가정에서 자유와 상호 존중, 윤리적 책임을 중시하는 신앙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교리교육을 통해 신앙적ㆍ정신적 유산이 자녀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 역시 `첫 번째 은인`인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가정 교서」(1994년)에서 강조하듯 `가정은 특별히 인격체 사이의 강렬한 관계`입니다. 가정에서의 이러한 친밀하고 온전한 일치는 성부이신 아버지 하느님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치를 세상에 드러내 보여줍니다. 가정이야말로 교회가 포기하거나 물러설 수 없는 고귀한 가치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인들의 모든 가정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신비가 반영되고 새 생명이 싹트는 `작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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