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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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성월/특집]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탐방

다양한 유물 갖춰 정부 공인 1종 박물관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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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금정구 오륜대 순교자길에 위치한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전경.
 
 
 
▲ 강화도 무명 순교자 묘에서 발굴한 성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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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김대건 신부 관 위를 덮었던 횡대.
1959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에 재임 중이던 윤형중 신부가 기증했다.
 

 
▲ 다산 정약용의 십자가.
1784년 세례를 받은 정약용(1762~1836, 요한)은 1836년 유방제 신부에게 병자성사를 받고 선종했다.  이 십자가는 정약용이 지녔던 것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마재성지 그의 묘에서 발굴됐다. 이후 정약용의 4대손 정 바오로가 기증했다.
 
 
▲ 박물관 뒤편에 자리한 순교자 묘소.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묻혀있던 성인 이정식과 가족 등 4명의 묘소는 1977년 9월 이곳으로 이장됐다.
 

 부산 팔경 중 오륜대하면, 해돋이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 절경 한 가운데, 순교자를 기리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관장 배선영 수녀)이다.

 103위 성인 시성 25주년과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30일까지 `한국 103위 성인들의 성화전`이 열리는 부산시 금정구 부곡3동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을 찾았다.

 전시장엔 성인들의 순교 행적을 전해주는 성화들로 가득했다.

   #30일까지 103위 성인 성화전

 성 김대건 신부와 부친 성 김제준, 성 정하상과 어머니 성녀 유소사, 성 최창흠과 성녀 손소벽 부부와 딸 성녀 최영이와 사위 성 조진철, 성녀 한영이와 딸 성녀 권진이 등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성인들이었다.

 대다수 부부나 자매, 남매 등 친인척 관계들로 맺어진 순교 성인들이 순교하는 장면이나 수난을 당하는 성화들이다. `성가정`의 모습을 박해 때부터 실천한 순교자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교로 나아가는 모습이 눈물겹다.

 박물관 3층 대희년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순교자들의 가정`이다. 출품작은 탁희성(비오, 1915~1992) 화백이 제작한 순교화 57점으로, 이들 작품에는 성인들의 가족관계를 알려주는 안내문이 붙여져 성가정을 이뤘던 순교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신혜(마리아) 학예사는 "지금까지 순교 성인과 관련된 작품전은 대개 성인이나 성녀,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주님의 뜻을 받든 고귀한 뜻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대희년전시실을 나서면 1층에서 3층에 이르는 상설 전시관을 만날 수 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총원장 맹민영 수녀)가 1982년부터 정성껏 수집해 보존해온 교회유물 300여 점과 민속품 1000여 점, 성화, 사진 등 1000여 점 전시돼있다.

 전시관에는 순교자들과 관련된 유물과 유품, 서적 등 각종 자료들이 교회 4대 박해인 신유ㆍ기해ㆍ병오ㆍ병인박해 차례로 전시돼있다. 이들 유물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성 김대건 신부 유해를 관에 넣어 묻고나서 그 관위에 덮는 널조각인 횡대와 옷자락이다.

 또 순교자들 머리를 쳐서 죽였던 대들보와 순교자들을 고문했던 형틀 등 각종 형구가 그대로 재현돼 있다. 의친왕 이강의 부인인 의왕비 김덕수(마리아)가 기증한 유물과 강화도 무명 순교자 묘에서 출토된 성모상,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제대와 전례용품 등을 전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 교회사뿐 아니라 한국 역사까지도 접할 수 있게 해준



가톨릭평화신문  200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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