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장애인의 날 기획] 기회 늘었지만 권리 없는 교육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동영 교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장애인의 학습권이 많이 나아졌다는 것은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가 과거에 비해 넓어졌다는 차원이지, `동등한 권리보장`의 차원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게 많습니다."

 이동영(안토니오, 청주 봉명동본당)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여전히 학교는 사전에 시스템을 갖춰놓고 장애학생의 욕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뒤늦게 제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먼저 권리차원의 보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교에서 장애학생 지원과 관련 `신체적` 장애학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정신적` 장애학생에 대해서는 지원이 거의 전무한 상태"라며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이 `물리적 차원(주로 편의시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학교생활상의 지원이나 행정상의 지원, 교직원 및 비장애 학생의 인식 등 `비물리적 차원`에서의 지원내용은 매우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의 핵심주체로서 학교 시스템화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전체 사회 관점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시스템이 기업 등 다른 사회체계와 잘 연계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진정 장애인의 교육수권을 말한다면 제한된 학교 내 시스템화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다양한 체계와 연계해 비장애인처럼 교육의 유용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는 "복지선진국에서는 교육이 장애인의 생애주기별로 통합ㆍ연계되고, 각 생애주기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생활영역(사회체계)들과 통합ㆍ연계된다"며 "우리도 `학령기의 교육`, 혹은 `독립적 영역으로서의 교육`에 매몰되기 보다 통합과 연계의 관점에서 장애인의 교육권 보장을 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애로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저는 교수이기 이전에 시각장애인입니다. 신체적 기능수준에 초점을 맞춘다면 비장애인에 비해 절반의 시력을 가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반쪽짜리 시력을 가졌다 해서 반쪽짜리 인생을 살라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자신의 신체적 장애에 꿈을 끼워 맞추지 말고, 꿈을 이루는데 자신의 신체적 장애를 적극 활용해보세요. 만약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데 자신이 가진 신체적 어려움이 아닌, 사회의 잘못된 제도, 관습 등이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그러한 사회를 변화시키면서 본인의 꿈을 이뤄가기 바랍니다."

김민경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4-2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7. 6

이사 42장 6절
주님이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