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홍보주일] 디지털 사목 현장 탐방 - 의정부교구 주엽동본당 누리방

사제와 신자, 신자와 신자 가상공간 소통 활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제44차 홍보주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사제들에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목에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홍보주일을 맞아 온라인 사목을 적극 펼치고 있는 본당과 사제, 가상세계에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소개한다.


 
▲ 조승균 신부와 신자들이 본당 누리방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교구 주엽동본당(주임 조승균 신부) 누리방(www.jysd.or.kr)은 `성당 누리방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화려한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이야기마당(자유게시판), 블로그(개인 누리방), 카페(온라인 모임), 페이퍼(소식지) 등 포털누리방에서나 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2년 전만 해도 주엽동본당 누리방은 미사시간ㆍ성당약도 등 기본정보만 볼 수 있는 여느 본당 누리방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찍 온라인 사목 중요성을 깨달은 조승균 신부가 부임한 후 본격적인 디지털 사목이 시작됐다.

 "이상적인 사목은 사제가 신자를 직접 만나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만 시간과 공간이 한정돼 있기에 신자들은 미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면 더 이상 사제를 접할 수 있는 마땅한 통로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상공간에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만날 수 있어 보다 활발한 사목을 할 수 있습니다."

 조 신부가 온라인 사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쏟는 이유다. 조 신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신자들에게 온라인 사목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편으로 인터넷 선교분과를 구성해 새로운 누리방을 준비했다.

 새로운 누리방의 효과는 놀라웠다. 블로그와 카페 개념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중장년층 여성 신자들이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신자들은 서로 댓글을 통해 소통하며 친교를 다져나갔다. 누리방에 회원으로 가입해 블로그 활동을 하는 신자 중 40살 이상이 65를 차지하고 70살이 넘는 어르신 신자도 100명 가까이 된다.

 인터넷 선교분과 이야기마당지기인 박병희(율리아나)씨는 "거의 컴맹 수준이었는데 누리방이 생기면서 처음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다른 교우들이 내 글에 댓글로 호응해주고 주임 신부님까지 댓글을 달아줘 이루 말할 수 없는 소통의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블로그를 통해 누리방에서 얼굴과 이름을 익힌 신자들은 블로거(글쓴이)를 성당에서 만나면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사진 잘 봤어요"하고 아는 체를 하며 친근함을 표현한다. 누리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신자들이 본당에서 교류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조 신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누리방에 접속, 신자들 글에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여준다. 또 `교회에 바랍니다`, `신앙상담`과 같은 게시판을 만들어 신자들 의견에 귀 기울인다. 신자의 상담글이 올라오면 답변은 그날을 넘기지 않는다. 예비신자들 온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세례 전에 이미 누리방에서 신자들과 친분을 쌓아 세례 후에 자연스럽게 공동체 안으로 스며든다.

 조 신부는 "사제가 한정돼 있기에 신자 가정, 구역 방문과 같은 `아날로그` 사목방식은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누리방을 이용한 `디지털 사목`을 하면 많은 신자들을 만날 수 있어 아날로그 사목의 한계를 훌륭하게 보완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05-1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7. 6

1테살 2장 13절
하느님의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