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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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으로 착하고 기쁘게 살겠나이다

전국 교구 사제의 해 폐막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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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서교동본당 신요섭 신부가 사제 성화의 날 행사가 끝난 후 신자에게서 꽃을 받고 웃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
 

  지난해 6월 19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예수 성심 대축일 저녁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한 `사제의 해`가 11일 막을 내렸다.
 11일은 특별히 사제직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제 성화의 날. 올해 사제 성화의 날은 여느 해와 달리 사제의 해 폐막일로 관심을 모았다. 전국 교구는 이날 사제의 해 폐막을 기념하는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고, 사제직의 거룩한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사제들이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서울대교구 사제 성화의 날 행사에서 특강에 나선 임경명(파리외방전교회) 신부는 "본당공동체에서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지 않는다면 그 사제는 사제직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사제는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서울대교구 행사에서는 사제들 대담 코너가 처음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010년 현재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대담에서 홍성만ㆍ박순원ㆍ박규덕ㆍ천만성 신부가 `사제의 정체성과 직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서는 세대별로 느끼는 정체성 문제와 사제생활의 기쁨과 어려움, 시련 극복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폐막미사 뒤에는 각 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사제의 해를 거룩하게 보낸 본당 신부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하는 등 명동성당 앞마당을 잔칫집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대구대교구청 성모당에서 봉헌된 대구대교구 사제의 해 폐막미사에서 사제의 해가 개막된 지난해에 사제품을 받은 사제들은 `우리들의 다짐`을 통해 하느님 백성을 위해 기쁘게 봉사할 것을 신자들 앞에서 다짐했다. 사제들이 우리들의 다짐을 낭독한 후 신자들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하자 뜨거운 태양 아래에 앉아있던 신자들이 일어나 인사로 화답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산교구 원로사목자 정하권 몬시뇰은 미사에 앞서 특강을 통해 "하느님의 대리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대리권을 위임받은 사제들은 그분 뜻에 따라 기도하고 순응하는 자세로 바르게 사는 사제가 돼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성모당에서는 사제들을 위한 신자들 기도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경기도 양주시 한마음수련원에서 개최된 의정부교구 사제 성화의 날 행사는 이기헌 주교가 지난 5월 4일 제2대 교구장으로 착좌한 후 교구 사제단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사제단은 성체조배와 성시간 등을 통해 사제의 해를 마무리하는 한편 `주교님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교구 쇄신과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이 주교는 이 자리에서 "의정부교구 지역 특성상 이주노동자와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이 많은 만큼 앞으로 그들을 위한 사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또 "초대 교구장 이한택 주교가 실시해오던 교구 순회미사와 사목방문 등을 계속함으로써 가능한 많은 교구민을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착한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닮아라.` `사제는 뜨겁거나 차거나 둘 중에 하나다. 미지근하게 살지 마라.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 붙어 있어라.`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사제 성화의 날 및 사제의 해 폐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사제들에게 당부한 내용이다. 이 주교는 신자들에게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교구 사제단은 미사에 앞서 교구 총대리 유장훈 몬시뇰 주례로 성시간을 갖고 성체 안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가운데 사제 신원을 묵상하면서 예수 성심을 사제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 착한 목자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신자들도 성시간에 함께 참여하면서 사제들이 그리스도를 닮은 착한 목자로서 삶에 끝까지 항구할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교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성경과 전례 활성화에 부응해 독서자들이 독서 말씀을 암송해서 낭독하고 특히 복음 말씀은 6명의 사제가 함께 외워서 선포하기도 했다.
 교구는 미사 끝에 교구 원로사목자 황인규 신부 금경축 축하 행사를 마련해 사제의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22면

 ○…대전교구는 여사울 성지에서 신리, 합덕을 거쳐 솔뫼성지까지 16㎞를 걷는 도보 성지순례 행사를 갖고, 솔뫼성지에서 교구 사제 170여 명과 수도자, 평신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폐막미사 중에는 칠레에 선교사로 파견되는 송우진 신부와 프랑스 아미앵교구에 선교사로 파견되는 안성준ㆍ방익수 신부에 대한 파견식도 함께 거행됐다.

 ○…서울 용산구 국군중앙성당에서 거행된 군종교구 사제 성화의 날 행사는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사목하는 군종사제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함께 열린 전역식에서는 홍성학ㆍ손진석ㆍ김성은(이상 서울대교구)ㆍ이강수ㆍ최정훈(이상 부산교구)ㆍ고민수ㆍ이중호ㆍ권찬길ㆍ김민철(이상 의정부교구)ㆍ정동수(전주교구)ㆍ김도균ㆍ정정원(이상 광주대교구)ㆍ김태완(수원교구)ㆍ김성수(인천교구)ㆍ이성호(대전교구)ㆍ유영진(원주교구) 신부 등 16명이 전역했다.
 수원교구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수원가톨릭대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갖고, 지난 1년간 사제들에게 은총 내려주신 주님과 기도로 함께한 신자들에게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와 세상 안에서 사제들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할 것을 강조한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말씀 전례로 막을 올린 행사는 특강과 성체강복, 대리구별 친교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부산교구는 부산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교구장 황철수 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사제의 해 폐막미사를 봉헌한 뒤 사제단 체육대회를 열어 사제단의 일치와 화합을 도모했다. 사제단은 믿음ㆍ희망ㆍ사랑ㆍ봉사 4개 팀으로 나눠 축구와 족구 경기 등을 가졌으며, 5ㆍ6ㆍ7지구 사제단이 속한 사랑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다른 교구들도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소명을 잇는 사제직에 좀 더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이힘 기자 lensman@
이서연 기자 kitty@
서시선 명예기자 sisun@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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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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