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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주일 특집] 하느님 백성 위해 봉사하는 그리스도의 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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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주일은 그리스도를 대신해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신자들의 순명과 일치를 다짐하기 위해 특별히 정한 날이다.
한국교회는 1930년경부터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가까운 주일에 교황주일을 지낸다.
 
27일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전 세계 교회의 영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는 ‘교황주일’이다. 교황주일을 맞아 사제 중의 최고 사제인 교황과 교황의 직무, 교황주일의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 교황은 누구인가?

「교황청 연감(Annuario Pontificio)」은 교황을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그리스도의 대리자, 로마교구의 교구장 주교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서방교회의 최고 사제이자 이탈리아 수석 대주교인 교황은 국제법적으로 바티칸 시국 원수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는 세계 주교단의 단장이며 현세 그리스도교의 최고 사목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교황을 일컫는 ‘파파’(Papa)는 아버지라는 뜻의 라틴어 ‘파파스’(Papas)에서 유래한 말이다. 본래 지역교회 최고 장상(주교, 대수도원장, 총주교 등)을 부르던 용어였으나 8세기 이후부터는 로마의 주교에게만 사용하고, 그레고리오 7세 교황(1073~1085) 때부터는 완전히 교황에게만 쓰이게 됐다. 한국교회는 처음 ‘교화황’(敎化皇)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그 후 ‘교황’과 ‘교종(敎宗)’을 혼용해 오다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부터 ‘교황’이란 호칭으로 통일했다.

■ 교황의 직무는?

‘주께로부터 사도들 중 첫째인 베드로에게 독특하게 수여되고 그의 후계자들에게 전달될 임무가 영속되는 로마 교회의 주교는 주교단의 으뜸이고 그리스도의 대리이며 이 세상 보편교회의 목자이다. 따라서 그는 자기 임무에 의하여 교회에서 최고의 완전하고 직접적이며 보편적인 직권을 가지며 이를 언제나 자유로이 행사할 수 있다’(교회법 제331조).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지도하고 통치하는 최고 사목자이다. 교황 직무는 교회의 직무 내용처럼 진리를 가르치는 예언직과 이에 상응하는 교도권, 인간을 성화하는 사제직과 신품권, 교회를 다스리는 왕직과 통치권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주교로서의 통상적인 권위로 가르치는 것을 통상 교도권, 교황 직위를 발동해 가르치는 것을 장엄 교도권이라고 한다. 신품권은 다른 주교들의 신품권과 같다. 따라서 교황이 집전한 성사나 주교가 집전한 성사, 또는 신부가 집전한 성사의 객관적 가치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황의 통치권은 그 수위권 때문에 모든 성직자들의 통치권을 능가하고 포괄한다.

교황직은 초대 베드로 사도에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까지 265대째 이어져 내려오면서 가톨릭교회의 정통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행 교회법에 따르면, 교황은 교황 선거권이 있는 전 세계 추기경들에 의해 전(前) 교황의 서거 후 15일 이내에 소집되는 선거회의 ‘콘클라베’를 통해 종신직으로 선출된다.


 
▲ 교황직은 초대 베드로 사도에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르기까지 265대째 이어져 내려오면서 가톨릭교회의 정통성을 보여주고 있다.

■ 교황주일은?

그리스도를 대신해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신자들의 순명과 일치를 다짐하기 위해 특별히 정한 날이다.

한국교회는 1930년경부터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과 가장 가까운 주일을 교황주일로 지낸다. 초창기에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다음 주일을 교황주일로 지냈으나 그 주일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과 겹치는 경우가 생김에 따라 6월 29일과 가장 가까운 주일로 변경했다.

교황주일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가까운 주일에 기념하는 것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가 그리스도교의 초석을 놓은, 교회에서 가장 공경 받는 성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베드로는 초대 교황이었다. 교황주일이 두 성인의 축일과 가까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교회를 비롯한 전 세계 각 지역 교회는 교황주일 미사 때 교황과 교황직무에 대한 강론을 하며, 교황을 위한 특별헌금을 실시한다. 우리 교회 공동체가 보편교회의 표상인 사도좌의 교황과 연결돼 있음을 표현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다. 이 헌금은 교황청으로 보내져 세계 각처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금과 성직자 양성, 선교기금 등으로 쓰인다.

한편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주일을 맞아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 직분을 수행하는 교황이 그 직분을 끝까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황의 뜻이 그리스도의 뜻 안에서 합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황의 영육 간 건강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을 봉헌할 것을 권고 받는다.
 


가톨릭신문  201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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