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탕물 마시는 케냐 아이들 케냐의 카난도 마을에 사는 마르타 카니리(21)는 매일 당나귀에 10리터 물통 4개를 싣고 멀리 떨어진 개울에서 물을 길어온다. 2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가서 떠오지만 식수로는 부적합한 흙탕물이다.
물이 귀한 이곳에서는 어린이들이 기생충과 박테리아가 득실거리는 오염된 물을 마시고 병에 걸려 죽어간다.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워 이런 흙탕물이라도 긷는 사람들이 5만8000여 명이나 된다. 이 개울마저 마르면 더 멀리까지 물을 길으러 가야 한다. 케냐 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이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가는 원인의 하나가 깨끗한 물이 부족한 탓이다.
매일 물을 길어오는 일은 보통 여자 아이의 몫. 물을 길으러 다니다 인신매매단에 납치되거나 성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 잠비아 메헤바 어린이들 `맨발의 꿈` 얼마 전 상영된 `맨발의 꿈`이라는 영화는 가난에 찌들고 내전의 상처로 서로 반목하는 동티모르 어린이들이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간다는 내용이다.
아프리카 잠비아의 난민촌 메헤바.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내전과 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이곳 어린이들에게도 축구는 최고의 놀이다. 굴러다니는 노끈을 둘둘 감아, 혹은 야자수 잎을 둥글게 말아 맨발로 차고 뛰어놀면서도 마냥 즐거워한다.
너무 가난해서 아무런 꿈도 가질 수 없는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축구는 빈곤의 고통과 내전의 상처를 잊고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는 희망의 상징이다.
2007년부터 이곳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근(의정부교구) 신부의 바람은 메헤바 어린이들에게 축구팀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난민촌 어린이들이 공을 차듯 하늘 높이 꿈을 쏘아올리고 희망을 패스하며 달릴 수 있도록 축구공과 유니폼을 사주고 축구장도 만들어 주고 싶다.
넓은 땅과 옮겨심을 잔디가 있지만 축구장 공사비를 마련하는 것은 역부족. 약 600만 원이면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축구 골대와 그물망을 구입할 수 있다.
![](http://news.catholic.or.kr/upload_data/2010/09/201009031590.jpg)
▲ 예수수도회가 운영하는 CCM 도서관에서 몽골 학생들이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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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대학생 머기의 꿈 "가난하다고 꿈도 가난해야 할까?"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시 외곽 빈민촌에 사는 대학생 머기(21)의 전공은 광산경영학. 학교를 졸업하면 전공을 살려 경제적으로 낙후된 몽골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다.
머기는 예수수도회가 운영하는 CCM 도서관과 메리워드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