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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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주일에 만난 사람] 전투기 조종사 정다정 중위

오늘도 평화 지키려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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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16 조종실에서 바라본 조종사의 모습.
사진제공=공군
 


 대한민국에 `우먼파워`가 거세다. 9월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회에서 앳된 고교생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지상파 방송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하는 개그우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군(軍)에서도 여성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남자들도 어렵다는 전투기 조종에 여군들이 활약하고 있다. 군인주일(3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하늘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고된 훈련에 임하는 전투기 조종사 정다정(로사리아, 제20전투비행단) 중위를 만났다.


 
▲ 대한민국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편대비행. 사진제공=공군
 


#하늘을 지키는 영공의 파수꾼 KF-16
 

 
▲ 어린 시절 꿈인 KF-16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막바지 훈련을 받고 있는 정다정 중위.
 
 활주로를 힘차게 달린 KF-16 전투기가 몇 초 만에 하늘로 치솟는다.
 애프터버너(추진력 향상 장치)를 켜자 배기구에서 섬광 같은 불꽃이 뿜어 나온다. 전투기는 분당 1만5000m의 엄청난 속도로 상승, 서해안 상공에서 초계비행에 돌입한다. 조종사는 어떠한 상황에도 조국 영공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입술을 꽉 깨물고 조종간을 움켜쥔다.
 
 KF-16 전투 조종사 임무는 우리 영공을 수시로 비행하며 적 도발에 즉각 대처할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조종사는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초계비행과 전술훈련, 중력의 9배를 넘나드는 기동훈련을 하느라 좁은 조종석에서 가쁜 숨을 내쉰다. 국민에게 파란 하늘을 선물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비상(飛上)한다.


#꿈★은 이루어진다
 
 
 얼굴이 곱상하고 앳돼 보여 전투기 조종간을 잡기에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25살 정다정 중위.
 
 하지만 굵은 목소리에 패기와 절도까지 갖춘, 씩씩한 군인 모습 그 자체다. 고된 훈련으로 검게 그은 얼굴이다.
 
 공군사관학교 57기인 정 중위는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 조종사로 선발돼 양성 과정을 밟고 있다. 기자가 만난 9월 17일에는 `민간항공 면허과정`이라는 막바지 교육이 한창이었다. 자동차로 치면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한 최종 과정이다. 이 과정을 마쳐야 비로소 단독 비행이 가능하다.
 
 2005년 공사에 입학한 정 중위는 공군이 지금까지 배출한 여자 조종사 46명 중 한 명이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누구나 전투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 중위 여자 동기생 16명 중에 3명만이 전투 조종사로 선발됐다. 초ㆍ중ㆍ고등 비행 테스트와 체력검사, 비행 관련 이론 테스트 등 단계별 시험에 합격한 소수만이 `빨간 마후라`를 맨다.
 
 정 중위는 "평화신문 독자들이 기사를 읽을 때면 T-50 훈련기 대신 KF-16 조종간을 잡고 있을 것"이라며 "중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됐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정 중위는 어린 시절부터 하늘을 날고 싶었다. 가족과 친지를 통틀어 고모부가 유일하게 육군 원사로 복무하고 있을 뿐 공군과 아무런 인연이 없던 정 중위가 어떻게 험한 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걷게 됐을까?
 
 "막연히 하늘을 날고 싶었고 사



가톨릭평화신문  20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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