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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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특집]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 청주교구 사제단 밴드 ‘블랙셔츠’

청소년에 꿈과 희망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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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연습에 한창인 청주교구 사제단 밴드 블랙셔츠.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평생 살고 싶어∼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11월 25일 오후 충북 청주. 청주교구 주교좌인 내덕동성당에서 열정 가득한 밴드의 공연 연습이 한창이었다. 대중가요 ‘님과 함께’ 공연을 선보인 이들은 곧 이어 ‘주는 나의 것이라’ 등의 생활성가도 더욱 멋지게 소화해냈다.

추위도 녹여버릴 것 같은 열정과 패기로 이날 멋진 공연 연습을 선보인 이들은 청주교구 사제단 밴드 ‘블랙셔츠(단장 김영수 신부)’. 최종일(드럼), 최준하(키보드), 양선규(신디), 김경환(일렉기타), 견혁(세컨기타), 우상일(베이스 기타), 김영수(어쿠스틱 기타 겸 보컬), 권우현, 김한수, 권상우, 최승환(이상 보컬) 신부 등 총 11명의 사제들로 구성된 팀이다.

사제인 이들이 함께 뜻을 모아 팀을 결성한 것은 각자 가진 음악적 탈렌트를 십분 활용해,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데 더욱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보니 서로 마음에 맞는 사제들이 모였고 여기에 음악을 넣게 됐다”며 “지금에 와서는 모든 신자들에게 노래를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사제단의 이러한 소망은 팀 이름에도 담겨져 있다. 블랙셔츠는 교회에 온 생애를 봉헌하고 세속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의미와 정결을 상징하는 로만칼라에서 힌트를 얻었다. 로만칼라를 착용한 사제로서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첫 마음을 간직하며 활동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들의 정식 공연은 1년에 한 번 있는 정기연주회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이들은 평소에도 자신의 탈렌트를 모두 쏟아부으며 연습에 임한다. 바쁜 사목 활동으로 함께 모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제들이 쉬는 월요일은 물론 틈만 나면 공연 연습에 여념이 없다. 시간이 아까워 매끼니도 배달음식 등으로 해결하며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별히 29일 마련된 제4회 정기연주회는 이들에게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을 양업청소년교육센터(가칭)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정기연주회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들이 되길 바란다”며 “청소년을 사랑하는 젊은 사제들이 늘 함께하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단장 김영수 신부(청주교구 청년 대학생 담당)는 “사제의 첫 번째의 모습은 주님을 닮아 그분의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니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신앙 안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더 연구해 늘 그들과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 싶다”며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음악을 통해 사목활동에 임하는 첫 마음 그대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peter@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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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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