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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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특집] 캄보디아에 성탄의 기쁨을 4. 아이들에게 중학교를 선물해 주세요 (끝)

중학교 기공 … “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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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이펫 돈보스코센터 원장 강종명 신부를 비롯한 실무자들이 10월 22일 포이펫 돈보스코센터 중학교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오전 캄보디아 포이펫 돈보스코센터. 원장 강종명 신부와 초등학교 기술학교 교사, 학생 등 총 350여 명이 공터에 모여 있었다. 이날은 포이펫 돈보스코센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을 ‘중학교’ 기공식 열리던 날. 아이들은 계속 공부할 수 있다는 설렘 때문인지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콩 소이 마오(6학년)양은 “가난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중학교가 생긴다는 게 꿈만 같다”며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봐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 돈보스코센터 초등학교 학생은 총 165명. 대부분 가난으로 중학교 진학은 꿈꾸지 못한 아이들이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 40여 명 중 5명 만이 중학교에 진학했다.

초등학교 수 피니 교장은 “그동안 재능이 있어도 가난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중학교는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1시간 후, 센터 내 회의실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 한정된 예산으로 더 좋은 건물을 짓기 위해 강 신부와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비가 많이 와 배수도 잘돼야 해요. 햇볕이 너무 강해 그늘을 만들어줄 곳도 필요합니다. 화장실도 신식으로 만들어줘야 하고, 교실이 최소 4개 정도는 돼야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을 곳이기에 위치, 규모, 구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매번 발목을 잡는 것이 비용문제다. 중학교는 단층일 경우 미화 4만 달러, 2층으로 지으면 8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지만 현재 센터 재정으로는 비용 마련이 힘겨운 상황이다.

강 신부는 “전기세, 식비, 직원 월급, 학용품비 등 매달 들어가는 센터 유지 비용이 버거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이 계속 꿈을 키워 가야할 중학교는 반드시 지어져야 한다”며 “가난한 아이들이지만 교육만큼은 좋은 환경에서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매일 재정 문제로 고민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내년 초에는 분명 멋진 중학교가 완공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의를 마치고 강 신부가 다시 중학교 기공식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해맑게 웃으며 뛰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괜찮아요. 다 잘될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언제나 함께하고 계시잖아요.”

“예수님께서 다 알려주시고 길을 마련해 주시지 않겠어요. 특별히 아이들을 사랑하셨던 분이셨잖아요. 청소년들의 아버지요 스승이신 돈보스코 성인께서도 분명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계실 겁니다.”

※후원계좌 : 758401-04-006021 국민은행, 예금주 : (재)살레시오회

포이펫 돈보스코센터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포이펫 돈보스코센터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줄 ‘자원봉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친구이자 선생님으로 생활하며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모습에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자원봉사를 통해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최소 3개월 정도 자원 봉사할 수 있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자원봉사 문의 010 6263 0131 살레시오회 박경석 수사


 
▲ 포이펫 돈보스코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미란씨(위쪽 가운데)가 센터의 아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돈보스코센터의 아이들은 언제나 해맑다. 가난하지만 늘 희망과 꿈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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