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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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카드] 본당 신부가 신자들에게

헐벗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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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탄을 맞아 여러분 가정과 직장 동료들이 함께 하는 일터에 아기 예수님이 하늘나라에서 가져오신 선물인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

 최근 연평도 폭격사건은 남북간 긴장과 전쟁의 위험 신호였습니다. 이럴 때 신앙인은 무력 보복을 강조하는 세상 논리보다는 복음적 논리로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1962년 쿠바에 소련 핵미사일 배치 문제로 소련의 후르시쵸프와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킬 위험에 놓였을 때, 요한 23세 교황님의 기도와 중재가 둘의 화해에 큰 힘이 됐습니다.

 20세기 말 전쟁이나 피흘림없이 소련 공산주의가 무너진 것은 분명 기적이었습니다. 일찍이 파티마에 발현하셔서 소련 공산주의가 결국 무너질 것이라는 성모님 약속을 믿고 전 세계 신자들이 열심히 기도한 결과입니다. 고르바쵸프는 후일담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가톨릭의 최고 적수인 자신을 `형제`로 맞아 포옹해준 사건이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냉전을 멈추는 데 큰 힘이 되었음을 고백했습니다. 악은 선을 이기지 못합니다. 전쟁은 악이며 평화는 선이자 예수님 은총입니다.

 개미나 꿀벌들은 다른 동료가 더듬이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면 자신의 뱃속에 쌓아둔 먹이를 끄집어 나눠준다고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나라의 영원하고 행복한 삶을 우리에게 나눠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지 않습니까?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 구석구석에서 헐벗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항상 관심을 갖고,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눠야겠습니다.

 "땅에서는 그분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2,14)라는 천사들 인사가 바로 우리 것이 되도록 합시다! 상대방의 필요와 고통에 귀를 기울여 내가 가진 능력, 물질, 시간, 재능을 기꺼이 나누는 것이 바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이요, 아기 예수님의 평화를 얻는 길입니다.

김영호 신부(부산교구 이기대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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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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