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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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0년 한국천주교회 교회사목 결산

창조질서와 직결된 생명ㆍ환경문제ㆍ적극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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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평화방송 주관으로 7월 부산 시민회관 한슬갤러리에서 열린 김수환 추기경 추모 앙코르사진전에서 김 추기경 대형 모자이크 사진을 관람하는 부산 시민들. 김 추기경과 `수단의 슈바이처` 고 이태석 신부는 메마른 우리 가슴을 `사랑의 단비`로 촉촉히 적셔줬다.
 

 
 
 한국 가톨릭은 2010년 한해도 숨가쁘게 달려왔다.

 올해는 특히 낙태ㆍ저출산ㆍ환경파괴ㆍ인간배아 등 하느님 창조질서와 직결된 생명 및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사제의 해와 냉담교우 회두운동 등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 복음화율이 사상 처음 10를 넘어섰다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발표는 자부심과 동시에 아시아 복음화에 대한 책임감을 안겨줬다.
 
# 생명과 환경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

 생명과 환경분야의 사목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 한해였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생명 존엄성과 하느님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죽음의 문화`가 그만큼 도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5월 배아(胚牙)의 인간 기본권을 부인하는 판결을 내리자 주교회의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인간 생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주교회의가 가을 정기총회에서 생명운동 지침서와 창조질서 회복에 관한 문건을 승인, 발표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 지침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는 교회 생명운동의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한다. 환경에 대한 주교회의 지침서 역시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한 복음적 성찰과 교회 가르침을 담은 문건이다.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7월 전국 생명대회를 열어 생명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서울대교구는 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고, 본당마다 생명수호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매우 활발하게 생명수호 노력을 기울였다.

# 쇄신과 복음화 노력

 교황이 선포한 `사제의 해`는 사제들이 고유 직분과 사명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됐다. 전국 교구 사제들은 사제의 해 폐막일인 6월 11일 사제성화의 날 행사에서 영적 완덕을 위한 쇄신 노력을 다짐했다.

 특히 평화신문은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와 함께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제`라는 타이틀로 기획 시리즈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성직주교위원회 소속 주교들은 △사제, 그는 누구인가?(최기산 주교) △21세기 한국 가톨릭 사제들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조규만 주교) △사제들의 쇄신과 영적 완덕을 위하여(유흥식 주교) △사제의 해를 마감하며(최창무 대주교 대담) 주제의 기고문을 통해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사제들과 나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제의 해가 사제 쇄신과 성화에 더 없이 좋은 기회였으나 준비 부족으로 그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반성적 평가도 나왔다.

# 복음화율 10와 아시아 대회
 

 한국 가톨릭 신자비율이 사상 처음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는 지난 6월 주교회의 교세통계 발표는 사목자와 신자들에게 뿌듯한 자부심을 안겨줬다.

 10 돌파는 가톨릭이 박해와 시련을 이겨내고 한국 사회의 주류 종교로 자리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복음화율이 3 아래에 머물러 있는 아시아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그에 합당한 역할을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시사했다. 때마침 아시아 18개국 교회 평신도 및 신심운동단체 대표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31일부터 6일간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린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는 한국교회의 아시아 복음화 사명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한 국제 행사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교회의 눈부신 성장과 높은 위상, 그리고 평신도의 역동적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한국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선두주자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쏟아냈다. 아쉬운 점은 대회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주제발표 내용과 참가자 체험 등을 결집해 아시아 선교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아시아 가톨릭 평신도대회 참가자들이 9월 4일 서울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어깨춤을 추며 흥겨워하고 있다.

# 냉담교우 교회사목 1순위 부상 

 올해 냉담교우 문제가 교회사목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는 전교의 달 담화에서 이례적으로 내용 대부분을 냉담교우 문제에 할애하면서 4명 가운데 1명 꼴로 냉담 중인 심각한 현실을 환기시켰다. 부산교구는 올해를 `냉담교우 초대의 해`로 정하고 냉담교우 초대 운동에 총력을 기울여 7400여 명을 회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춘천교구도 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적극적 대처 의지를 밝히면서 이미 10여 개 본당이 회두운동에 나섰다.

 평화신문은 미래사목연구소와 공동으로 `냉담교우를 모셔오라`는 기획물을 연재하면서 냉담교우 문제 전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실질적 해결 실마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청소년 사목 관심 고조 

 2010년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교회의 구체적 노력이 시작된 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원교구의 노력이 돋보였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해 `교회와 청소년`을 주제로 한 장기 사목교서(2010~2012년)를 발표한 데 이어 청소년 비전 50 운영위원회를 조직, 다양한 청소년 사목정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4월 청년 신앙 활성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톨릭청년회관 문을 열었다.

 8월 12일~15일 `주



가톨릭평화신문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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