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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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0 한국천주교회 사회사목 결산

4대강 갈등 속 장기기증, 이주사목 등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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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경인년 한 해가 저문다.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한국천주교회 사회사목 활동을 돌아본다. 세상 한가운데서 세상과 우리 자신을 복음화하고자 걸어온 길은 인고의 길이자 축복의 길이었다. 4대강 사업은 한 해 동안 천주교회를 달군 첨예한 사회 현안이었고, 11월 연평도 포격 사태는 평화를 염원하는 겨레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럼에도 신앙의 길, 더불어 사랑의 길을 걸어가야 할  #가장 첨예한 현안 `4대강 사업`

 올해 한국천주교회 환경부문 최대 이슈는 역시 `4대강 사업`이었다. 한국 주교단은 이례적으로 주교회의 봄, 가을 두 차례 정기총회를 통해 각각 성명서와 「환경에 대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지침서」를 발표, 강과 강에 깃든 생명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 타당성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해 말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ㆍ환경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사제들과 수도자, 평신도들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를 구성, 2월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옆 모래밭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한 것을 시작으로 한강ㆍ낙동강ㆍ영산강ㆍ금강 등 각 권역별로 미사를 봉헌해 왔다. 전국 사제와 수도자 5005인은 5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4대강 사업 반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1987년 이래 23년 만에 다시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150일 동안 팔당 두물머리 단식 릴레이가 이어지고, 4대강 사업 저지에는 종교 간 연대도 이뤄졌다.


 
▲ 지난 5월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봉헌된 시국미사 후 전국 교구 사제들이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안함, 연평도` 사태로 엇나간 민족화해의 길
 
 남북관계는 3월 천안함 침몰과 11월 연평도 포격으로 끝없이 추락했다. 1년 내내 남북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상반기엔 민간단체의 인도적 대북지원이 중단되다시피했다. 8월 이후에야 가톨릭병원협회, 가톨릭농민회 주도로 쌀과 의약품, 의료기기 지원이 간신히 성사됐지만, 이마저도 연평도 사태 이후엔 완전히 끊겼다.

 대북지원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북한이탈주민 사목은 활성화됐다. 북한이탈주민 쉼터와 북한이탈청소년 사목 및 교육, 북한이탈주민 전담 선교사 양성 등에 힘을 쏟았다. 아울러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가톨릭 민족화해 네트워크를 통해 북녘 복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지난 11월 초 단동역에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북녘 신의주 수해지역에 지원할 밀가루를 중국 인부들이 북측 화물열차에 옮겨 싣고 있다.
 

   #장기기증, 나눔... 사랑은 끊이지 않고
 
 지난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불기 시작한 장기 기증 열기는 올해도 뜨겁게 타올랐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을 등록한 신청자는 올해에만 3일 현재 2만8294명을 기록했다. 생명 나눔 열기는 전국으로 번져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산하 `가톨릭 장기기증 전국 네트워크`가 김 추기경 선종 1주기를 기념해 지난 사순기간에 펼친 범국민 장기기증 캠페인 결과 1만6700여명이 사후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아울러 아이티와 칠레 대지진, 파키스탄 홍수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빈발한 국가와 저개발 국가에 대한 개발협력 및 인도적 구호를 위한 올해 해외원조금액(집행예정금액 포함)은 한국 카리타스가 210만 달러(약 24억3075만 원),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28억여 원으로, 예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


 
▲ 지난 3월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펼쳐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장기기증 캠페인에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직원이 `생명의 씨앗`을 상징하는 화분을 나눠주고 있다.
 

   #`사형제 합헌 결정` 큰 실망 안겨
 
 사형폐지운동은 사형폐지특별법 국회 통과가 역시 가장 큰 활동목표였지만,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1996년에 이어 14년 만에 내린 사형제 합헌 결정은 사형제 폐지를 염원해온 한국천주교회와 사형폐지운동 관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그렇지만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주도로 교구 교정사목위원회가 함께한



가톨릭평화신문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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