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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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새해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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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장들이 발표한 2011년 사목교서를 연재한다. 사목교서는 그 교구가 어떤 사목에 중점을 두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미리 보여주는 청사진이다. 교구장 주교의 뜻을 반영하고 있는 사목교서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은 점에서 또 다르다. 전체 교구의 사목교서를 통해 한국교회 올 한해를 가늠해본다.


서울대교구는 새로운 천년기를 시작하며 선교 사명의 지속적 수행을 위해 `복음화 2020운동`을 전개해왔고, 그 결과 복음화율이 13.4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장은 성령의 이끄심과 더불어 교구민 전체가 성실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외적 성장과 함께 사목적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미사참례자 감소, 청소년들의 교회에 대한 관심 약화 등 교회가 당면한 문제에 우리는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새로운 복음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처음 사용한 `새로운 복음화`란 `새로운 열의,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으로 이뤄지는 복음화를 의미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로지 새로운 복음화만이 깊고 빛나는 신앙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이의 실현을 위해 긴요한 것은 이들 선진 국가나 민족들의 교회 공동체 자체의 구조를 먼저 개선하여 그리스도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즉,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은 교회와 신자들의 `자기 복음화`입니다. 교회는 복음 선포자이지만 먼저 교회 자신이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으로 자신을 복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새로운 복음화 대상은 교회 안 뿐 아니라 교회 밖, 그리고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이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복음화는 인류 사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 계획에 상반되는 인간의 판단 기준, 가치관, 관심 사항, 사고방식, 영감의 원천, 생활양식 등에 복음의 힘으로 영향을 미쳐 그것들을 변화시키고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입니다(「현대의 복음 선교」 19항). 그럼으로써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는 주님의 명령을 한국교회와 사회 모두에 실현할 수 있습니다.

 복음화 2020운동이 참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교세 증가와 함께 복음적 생활의 실천과 이를 통한 인류의 복음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교구는 2020년을 향해 가면서 중장기 계획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삼아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각 지역과 본당에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자기 쇄신과 반성, 복음화 방향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각 지역의 특수성을 올바로 파악해 현실적 방법들을 제안하고 사목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교구, 본당, 특수사목 등 각 분야와 장소에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올바로 파악하는 동시에 `새로운 복음화`를 이룰 수 있는 구체적 방향과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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