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전국 교구장 새해 사목교서(1)] 춘천교구 김운회 주교

복음 선포의 사명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 땅에 살도록 섭리하셨고 복음의 씨앗을 뿌려주셨습니다. 분단과 전쟁, 가난과 역경의 시련 속에서도 우리 교구는 발전을 거듭했고 지역과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성장과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부의 편중과 양극화, 반생명적 풍토의 만연에서 기인하는 사회 문제,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특히 높은 이혼율로 대변되는 가정의 붕괴는 가장 걱정되고 두려운 현실입니다. 또한 이미 두 세대를 넘어선 민족 분단 현실은 우리의 미래를 가늠키 어려운 어둠으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우리 교구가 반드시 극복하고 이루어야 할 몇 가지 과제와 목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새 신자 입교와 냉담교우 회두를 위한 선교활동 활성화입니다. 우리 교구 복음화율은 아직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전략과 방법을 모색하고 그에 합당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야 합니다.

 특히 냉담교우 문제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교구 모든 본당에서 냉담교우 회두를 위해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사목자를 중심으로 모든 기구, 단체들의 유기적 협력이 요구됩니다.

 두 번째는 사제 양성을 위한 노력입니다. 다변화되고 전문화된 사목 환경 속에서 우리 교구 사제 수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특히 분단 교구로서 휴전선 이북지역 사목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성소 양성 최우선 책임은 교우 가정과 본당에 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본당과 지역에서도 성소국과 적극 협조, 예비 신학생들을 발굴, 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교구에 좋은 성소자를 더 많이 보내주시도록 공동체 전체가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청소년 사목 활성화입니다. 교회에 청소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위한 부모들의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본당에서는 청소년 사목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사목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근본적인 영적 쇄신을 간곡히 당부합니다. 교회 안에서 시작해 세상으로 전해지는 참되고 선한 삶의 표양이 필요합니다. 교구 설정 80주년이 되는 2019년에 복음화율 10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합시다.

 우리 앞날에는 여전히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겠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비로우신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굳센 용기를 다해 사랑으로 하나 되는 춘천교구 공동체를 만들어 나갑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1-0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7. 3

이사 43장 1절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