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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특집」아기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선물 나눠요

평화신문 · 한마음 한몸 사순절 공동 캠페인 <1>생애 첫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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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별(마리아) 아기와 가족들이 5일 생애 첫 기부 전달식에서 한마음한몸 하막심 수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마음한몸운동본부
 


   희생과 보속의 삶을 사는 사순시기다. 주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우리 마음을 더 활짝 여는 시기다.
 책상 서랍에 몇 년째 보관 중인 헌혈증 한 장이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는 민선(가명, 6)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고, 하루에 100원씩 모은 작은 성금이 가난한 수단인이나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인들에게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 평화신문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공동으로 희망ㆍ사랑 나눔 캠페인을 사순시기 5주 동안 전개한다. 사순 제1주는 최근 들어 주목받는 `생애 첫 기부`다.


 
 #아기가 좋은 일을 한대요!
 
  지난달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층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에 반가운 꼬마 식구 네 가족이 엄마ㆍ아빠 손을 붙잡고 찾아왔다. 함지원(1)군을 비롯한 네 아기가 생애 첫 기부를 위해 사무국을 방문한 것이다.

 물론 아기들이 기부와 나눔의 의미를 지금 당장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생애 첫 기부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선행이라는 것과 성금으로 또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와 함께 기뻐하는 표정들이었다.

 지원이 엄마 유미영씨는 "가족과 친지를 불러 하루 잘 먹고 노는 돌잔치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어 아기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낭비로 보일 수 있는 돌잔치 비용이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쓰인다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2008년 큰딸 다은(레베카, 4)이 첫 돌과 지난해 둘째 주은(미카엘라)이 돌 때 생애 첫 기부에 참여한 김민희(로사, 서울 개포동본당)씨는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근사한 돌잔치를 해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 마음일 것"이라면서도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가족을 돕고 싶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생애 첫 기부가 반드시 아기 돌잔치를 대신하는 기부는 아니다. 가족과 부모 생신, 결혼기념일, 새집으로 이사한 날, 남자(여자) 친구와 1주년 기념일, 축일 등 자신만의 특별한 날을 찾아 생애 첫 기부에 도전해보자. 목돈이 아니어도 되고, 온라인 송금으로 얼굴 없는 천사가 될 수도 있다.

 입학 또는 졸업을 한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대신 그 돈으로 생애 첫 기부를 하는 이들도 있고, 감사헌금을 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기부한 이들도 있다. 자녀 교육 차원에서 기부한 신자도 있다. 최근 들어 자녀를 선행하는 특별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가 많아지면서 생애 첫 기부가 새로운 양육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결혼 10년 만에 아들을 낳은 기쁨에 기부를 한 김 데레사(서울 서대문본당)씨는 "어렵게 아기가 생긴 기쁨에 친지들이 주신 금일봉을 모았다가 감사헌금을 내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


돌·백일잔치 대신 기부 참여… 생애 첫 선행
성금으로 난치병 어린이에게 희망의 빛 선물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는 새로운 양육문화



 
▲ 지난해 성탄절에 1000만 원의 성금을 지원받은 유진이와 엄마 김씨가 한마음한몸 민경일 신부, 하막심 수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생애 첫 기부, 성금은?

 선천성 반안면왜소증과 소이증으로 수술과 교정치료가 절실한 미령(가명, 6, 광주광역시)이는 4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부터 성금 700만 원을 지원받고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유치원에 갈 때마다 친구들로부터 "넌 왜 귀가 없니"하고 놀림을 받아 의기소침했던 미령이가 오래간만에 웃음을 되찾은 것이다.

 엄마와 함께 단둘이 사는 미령이네는 임대아파트 보증금 200만 원이 전 재산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지원금 27만 원과 미령이 엄마가 근근이 파 다듬기 아르바이트로 버는 50여만 원의 수입으로는 앞으로 1000만 원이 넘게 들 것으로 예상하는 치료는 엄두도 못 낼 처지였다.

 미령이는 "얼른 수술받고 건강해져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싶다"며 "이다음에 커서 의사가 돼 나처럼 아픈 아이들을 고쳐주고 싶다"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미령이는 지난 1월 10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1차로 좌측 턱뼈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기구 삽입술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치과적 교정수술과 선천성 기형으로 생기다 만 왼쪽 귀 성형이 몇 차례 더 필요하다.

 지난 성탄절 성금 1000만 원을 지원받은 유진(가명, 16, 경기도 파주시)이는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고 있다. 9살 때 시력 저하로 백내장수술을



가톨릭평화신문  201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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