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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 초록 사순특강] (3) 일용할 양식! 생명의 밥상 차리기!

가공식품이 생태계 위협한다, 화학첨가물, 천식·당뇨·아토피 원인, 식문화 개선·직거래 등 활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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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진 교수 (원광대 법대)
 

현대인의 식생활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보면 첫째, 집에서 먹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둘째, 가공식품의 소비가 엄청나게 늘었다. 15년 전까지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중소기업 고유품목이었으며 대기업들은 식품가공산업 분야 중 조미료나 과자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둘씩 식품가공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기업이 가공식품에 뛰어들면서 우리 밥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위협을 받게 된다. 첫째는 수입농산물로 인한 것이며 둘째는 가공식품의 생산과정 그 자체에 의한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식용유’다. 기업들이 식용유 소비를 늘리기 위한 가공식품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밥상은 식용유 없이는 불가능한 가공식품 천지가 되어가고 있다. 기업은 식품산업뿐 아니라 외식산업에까지 뛰어들어 시장을 독점했다.

먹을거리는 생존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건이다. 그러나 먹을거리를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기업은 식품첨가물을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화학첨가물의 경우, 만성 천식, 당뇨, 비만, 편두통 등을 일으키고 아토피와 산만증세를 보이는 등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GMO는 궁극적으로 식량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식품으로 이용된 GMO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인체에 대한 안전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태계에 대한 안전성이다. GMO는 원하는 형질을 나타내는 특정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떼어내 다른 생명체에 집어넣는 것이므로, 원하는 형질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고 시간은 적게 걸린다. 하지만 종들 사이에 유전자가 바뀌어 새로운 종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인간이 겪지 못하고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갖가지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망은 국민들에게 스스로 그 대안을 찾도록 만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직거래운동이다. 하지만 ‘안전’에만 매몰된 먹을거리운동이 갖는 한계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이런 문제들의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 바로 지역먹을거리운동이다. 지역먹을거리운동으로 유기농운동도 가능하고 도시민들까지 모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식량주권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첫째 식문화를 바꿔야 한다. 먹을거리를 위한 식량주권은 바로 식문화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고 식량주권운동은 문화운동이다. 두 번째는 농촌은 농업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살리고 도시는 마을단위로 공동체를 살려, 공동체 간 직거래를 활성화하면 된다. 또한 지역먹을거리운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농민시장’이다. 농민시장의 활성화로 농민과 소비자가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것이 농업을 세우는 길이다.


김은진 교수 (원광대 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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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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