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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공동 캠페인] (3) 지구촌 빈곤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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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난만한 표정의 아프리카 어린이들.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 `가난이 죄다`, `가난이 싸움 붙인다`…. 우리 속담 중에는 가난과 관련된 것이 꽤 많다. 가난이 얼마나 비참하고, 또 가난을 구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려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임금님도 못하는 가난 구제를 누가 해야 한다는 말인가.
 가톨릭교회는 사회교리를 통해 "빈곤 퇴치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교회의 우선적 사랑 또는 선택에서 강한 동기를 얻는다"고 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골칫거리로 보지 말고, 모든 사람을 위해 새롭고 더욱 인간적인 미래를 건설하는 주역이 될 수 있는 사람들로 봐야 한다"(「간추린 사회교리」 449항)고 강조한다. 사순 제3주에는 지구촌 빈곤 퇴치에 관심을 둬보자.


3ㆍ11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방사능이 누출되는 등 엄청난 피해로 일본 열도는 물론 한반도와 지구촌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전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빈번한 나라인 일본은 지진 대비 시스템과 교육, 건축물 내진설계 등에 있어서 철저하기로 유명한데, 그런 일본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만약 이러한 규모의 지진이 가난한 나라에서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지옥을 연상케 할만한 피해가 일어날 것이다.

 지난해 1월 중남미 빈국 아이티는 대지진으로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 300만 명이 피해를 당했다. 사망자만 22만 명이 넘으며, 부상자도 30만 명에 달했다. 지진 하나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된 것이다. 지금도 아이티를 돕는 온정의 손길이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지진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8월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7.6의 지진은 파키스탄뿐 아니라 인근 아프가니스탄과 북인도 등 광범위한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 세 나라에서 7만 4500여 명의 사망자와 10만 6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파키스탄은 지난해 7월 남부에 대홍수까지 발생해 1600여 명이 사망하고, 무려 20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등지에서 사는 주민들은 양을 기르던 유목민과 소작농이 대부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전 재산인 집과 가축, 가족을 잃고 삶의 희망도 잃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자연재해뿐만이 아니다. 아프리카 수단과 케냐, 부룬디 등에서는 물이 귀해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 물을 길으러 항아리를 이고 매일 10시간이 넘는 길을 걷는다. 물이라고 해봐야 누런 진흙탕물이다. 그냥 마시면 머리가 아프고 심한 배탈이 나지만 식수라고는 이것뿐이다.

 지난해 4월 14일 수원가톨릭대는 지진 피해를 당한 아이티와 칠레를 돕겠다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한마음한몸)에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수원가대 사제들과 학생들이 성금과 주일미사 헌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며칠 후, 평화방송 라디오 `명동연가` 제작진은 청취자들이 기부한 물품을 경매해 모은 성금 60만 원을 한마음한몸에 전했다.

 또 민경혜(크리스티나, 서울 반포본당)씨는 부활달걀 판매 수익금 130여 만 원을 칠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맡겨왔고, 권형준(이대부고 3학년)군은 고1 때 해비타트 활동을 하면서 생긴 동전을 모아 전달했다. 약사 김보라(체칠리아)ㆍ이지민(스텔라)씨는 빈곤 국가를 위해 써달라며 편지와 함께 의약품을 보내오기도 했다.
 

 
▲ 약사 이지민씨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의약품과 함께 보내온 쪽지.
 
 
 최 비비안나씨는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유산 1000만 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ㄱ씨는 빈곤 국가를 위한 성금으로 써달라며 언니 이름으로 유산 1000만 원을 맡겼다.

 본당 공동체도 빈곤 퇴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 신도림동본당 성지순례팀 40명은 지난해 9월 빈곤 국가를 위해 써달라며 보름 동안의 성지순례 기간 중 모은 미사예물과 최부식 주임신부 특별성금 등을 합친 220여 만 원을 기탁했고, 왕십리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초와 방향제를 판매한 수익금 20만 원을 맡겼다. 이태원본당 김윤상 보좌신부는 지난 1월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일일찻집을 열어 마련한 50만 원의 수익금을 한마음한몸에 전했다.


 
▲ 한마음한몸이 지난해 7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함께한 단비



가톨릭평화신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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