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정진석 추기경 사제수품 50주년 축하미사와 축하식은 따사로운 봄햇살만큼이나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성전에 입장하지 못한 신자들은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된 미사에 참례해 정 추기경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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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띤 얼굴로 축사를 듣고 있는 정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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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미사에 이어 마련된 축하식은 올해 사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새 사제들이 제대 앞에 나란히 앉은 정 추기경과 정 추기경 동창 사제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축하식에는 최창무 대주교, 장익 주교, 김병도ㆍ최윤환 몬시뇰, 유봉준ㆍ김병학ㆍ정양모 신부 등 동창 사제 16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정 추기경은 축하식 답사에서 이전까지는 한해 한두 명에서 많아야 열 명 남짓 사제를 배출해온 한국교회가 자신이 사제품을 받은 1961년에 사상 처음으로 20명이 넘는 새사제를 탄생시켰다고 회고했다. 이어 "신학교 입학이 늦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동창 사제들이 도와줘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동창 사제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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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추기경이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 국수를 먹고 있는 교구 사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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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마당에서 벌어진 축하연은 미사에 참례한 모든 이들이 국수와 떡으로 사제수품 50주년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잔치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 자리에서 오정자(마르티나, 65, 서울 월곡동본당)씨는 "양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기도하시는 정 추기경님을 보면서 하느님 은총을 느꼈다"며 사제수품 50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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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추기경과 동창 사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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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송인 최유라(안나)씨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경사에 참석한 것이 참으로 영광스럽다"면서 정 추기경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안내봉사를 맡은 류인홍(미카엘, 55)씨는 "정 추기경님이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계속 한국교회의 큰 기둥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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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성당 마당에서 차려진 축하연에서 신자들이 국수를 나누려고 줄을 늘어선 모습.
이날 교구는 2000명분의 국수와 떡을 준비, 참석한 모든 이들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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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주요 내빈으로 한승수(다니엘) 전 국무총리, 고흥길(바오로)ㆍ이강래(마르티노)ㆍ이영애(글로리아)ㆍ나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