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리, 그리스도 인생관의 본질적 요소
교황 레오 13세는 120년 전인 1891년 5월 15일 「새로운 사태」라는 제목의 사회회칙을 반포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번째 사회회칙이다.
`노동조건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달린 이 회칙은 19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드러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해결법과 이론을 분석, 비판하고 교회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사회경제 질서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흔히 「노동헌장」이라고 불린다. 「새로운 사태」 반포 120주년을 맞아 이 회칙을 소개한다. 또 사회교리와 역대 교황들의 주요 사회회칙에 대해 알아본다.
#첫 번째 사회회칙 「새로운 사태
교황 레오 13세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이 소수 자본가의 생산수단 독점에 기인한다고 인식했다. 이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인식과 흡사하다. 하지만 그들의 재산 공유화 주장은 단호하게 비판했다. 재산 공유화는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며, 인간의 자연권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오 13세는 사유 재산권은 인간의 이성적 본성에서 유래하며, 인간은 자신의 이성으로써 필요한 것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이 결실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노력만큼 대가를 받고, 노력의 대가에는 인간의 인격이 그대로 각인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레오 13세는 이 회칙에서 빈부격차와 노동자의 현실 개선책으로 국가의 강력한 개입과 노동조합의 육성보호를 꼽았다. 또한 복음을 전하며 공동선을 추구하는 교회 역할을 분명히 밝히면서 "국가도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경제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동자 문제에 적극적 지침을 제시한 「새로운 사태」는 가톨릭 사회교리 분야의 `대헌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사태」는 이후 비오 11세의 「사십주년」과 함께 사회교리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초석이 됐다.
![]() ▲ 국가는 다수와 소수 이익을 올바로 조정하고 정의에 따라 공동선을 찾아야 한다.
사진은 2009년 도시개발 논리와 철거민의 생존권이 충돌해 발생한 `용산사태`현장을 방문한 당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최기산 주교.
|
![]()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5-08
관련뉴스해당 카테고리 뉴스말씀사탕2024. 7. 3콜로 3장 2절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많이 조회한 뉴스최근 등록된 뉴스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