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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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주일 특집] 교황 베네딕토 16세

새 복음화 씨앗 뿌린 평화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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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주일은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인 교황을 기억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또 교황을 위한 특별헌금을 걷어 교황 사목활동을 돕는다. 한국교회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과 가장 가까운 주일은 교황주일로 지내고 있다.
 교황주일을 맞아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걸어온 길을 짚어봤다. 올해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출 6주년이자 사제수품 60주년(29일)이 되는 해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5년 4월 19일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서 새 교황 탄생을 기다린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보수주의자,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교황은 교황청이 보수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자 평화의 사도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NS]
 

 
   2005년 4월 19일 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후 그에게는 보수주의자ㆍ원칙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교황이 되기 전 20년 넘게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자리를 지켜왔던 그는 한결같은 태도로 가톨릭교회 정통 가르침을 수호해왔기 때문이다. 여성사제 임명ㆍ사제 독신주의 철폐와 같이 교회 전통을 흔드는 움직임이나 낙태ㆍ동성애ㆍ인간복제ㆍ이혼 등 교회 윤리에 반하는 주장엔 늘 단호했다.


중동사회 평화화 화합의 중재자

 일각에서는 교황을 보수 강경주의자로 몰아가며 교황청의 보수화를 우려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우려에 그쳤다.
 베네딕토 16세는 여전히 원칙을 강조하는 가톨릭 신학자로 평가받지만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평화의 사도로서 교황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그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다름을 이해하며 다가갔고, 기존 가르침을 지키면서도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했다.
 교황은 이달 초 방문했던 크로아티아까지 모두 16번의 해외 사목방문을 통해 가정과 생명, 화해와 용서, 평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물질 만능주의와 세속화에 젖은 현대인들에게 가톨릭 전통과 문화의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우며 새 복음화의 씨앗을 뿌렸다. 특히 가톨릭에 뿌리를 둔 유럽사회가 신앙으로 재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교황은 또 정치ㆍ종교적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사회에 평화와 화합의 중재자로 적극 나섰다. 교황은 2009년 요르단ㆍ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을 사목방문하고 2010년에는 로마에서 중동 주교시노드 특별회의를 개최했다. 중동 현실을 직접 대면하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09년 중동지역 사목방문 당시 타 종교 지도자들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황은 종교간 종파간 화합에 적극 나섰다. [CNS]
 


유다교 이슬람교 지도자와 대화

 종교ㆍ종파간 화합에도 두 팔을 활짝 벌린 교황은 유다교ㆍ이슬람교 지도자들과 대화했고 동방 가톨릭 및 정교회 수장들과도 잇달아 만나 그리스도교 형제적 친교를 나눴다.
 또 2009년에는 가톨릭교회로 돌아온 성공회 신자들과 성직자들을 받아들였다. 교황은 교황령 「성공회 신자 단체」를 발표하면서 성공회의 영적ㆍ전례적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로마 가톨릭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룰 수 있도록 한 교회법적 틀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교황은 외교관계가 단절된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07년 중국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발표하고 중국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5월 24일)을 제정하는 등 중국교회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또 2008년 교황청 산하에 중국교회 문제를 연구하는 중국교회특별위원회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사제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사죄
 가톨릭교회 모범인 성인들의 삶을 본받으며 살 것을 강조한 교황은 2008년 바오로 성인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해 바오로의 해를 선포하고, 이방인의 사도로 불린 바오로 성인의 회심과 믿음, 선교 정신을 따를 것을 주문했다. 이듬해에는 본당 사제의 수호성인인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 선종 150주년을 맞아 사제의 해를 선포, 사제들에게 쇄신과 성화를 당부했다.
 한편 교황은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잇달아 터져나온 사제 성추행 사건으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교황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구하며 가톨릭교회 잘못에 대해 대중 앞에 머리 숙여 사죄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교황 베네딕토 16세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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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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