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신심 남다른 교구, 한국순교성인 본당 많아
![]() ▲ 문학진(토마스), 103위 순교 성인화(부분), 1977년 유화, 285x330cm, 서울 혜화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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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성인 본당 중에는 한국순교성인 전체를 모신 본당, 성인 2위 또는 3위를 함께 모신 본당, 프랑스 선교사 성인을 모신 본당 등 특별한 본당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순교성인을 본당 수호성인으로 정한 이유는 세례명을 정할 때처럼 신설 본당 설정일과 순교성인 축일 및 순교일이 일치 또는 비슷하거나, 관할 지역에 순교성인이 순교한 곳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교구가 한국순교성인 현양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때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한국순교성인을 모시는 비율이 높았다.
#전주교구, 한국순교성인 본당 비율 가장 높아
전주교구는 89개 본당 중 27곳(30.3)이 한국순교성인을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교구 평균인 18.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주교구는 1965년 12월 설립된 복자본당이 수호성인으로 `병인박해 24위 순교 가경자`를 모신 것을 시작으로 2003년 7월 미룡동본당 설립까지 본당 설립 때마다 매년 평균 30 이상을 한국순교성인으로 정했다.
순교자들의 고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교구에 순교성지가 많은 데다, 순교신심이 남다른 전임 교구장 박정일(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주교 재임 기간(1982~1990)이 103위 성인이 탄생한 1984년과 맞물리면서 한국순교성인 본당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성 정원지(베드로)ㆍ조화서(베드로)ㆍ조윤호(요셉)ㆍ정문호(바르톨로메오) 등 전주교구 숲정이성지 순교자를 수호성인으로 모신 본당이 많았다.
전임 교구장의 이러한 관심과 열정은 현 교구장 이병호 주교에게 이어졌다. 교구는 올 상반기 순교자 현양운동을 체계화하고 교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구 전 본당에 순교자현양분과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전주교구 최대 순교자 현양축제인 요안루갈다제 체계적 진행과 신앙 문화유산 보존, 성지개발 등을 위해 교구 순교자 현양회인 쌍백합회를 법인화하기도 했다.
전주교구 천호성지 담당 김영수 신부는 "전주교구는 매년 순교자성월에 전 본당 공동체가 매 미사에 앞서 `순교자를 위한 기도`를 바치며, 동정부부 유중철(요한)ㆍ이순이(루갈다) 옥중 서한 필사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정부부 삶과 신앙을 일깨우고자 청소년 순결운동을 펼치는 등 순교자 현양운동에 적극적이어서 한국순교성인 본당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 시기별 한국성인 본당 설립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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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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