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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성월 기획] 한국순교성인 본당들

순교신심 남다른 교구, 한국순교성인 본당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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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89개 본당 중 27곳이 한국순교성인 모셔
2000년 이후 신설된 청주교구 본당 10곳 지정
김대건 성인 가장 선호... 305곳 중 95곳 선택
 

 
▲ 문학진(토마스), 103위 순교 성인화(부분), 1977년 유화, 285x330cm, 서울 혜화동성당.
 
  전국 교구 1609개 본당(2010년 12월 31일 기준)을 대상으로 한국순교성인 및 순교자를 수호성인으로 정한 본당을 조사한 결과, 주목할만한 점은 한국순교성인에 대한 관심이 크고 현양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 교구일수록 한국순교성인 본당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순교성인 본당 중에는 한국순교성인 전체를 모신 본당, 성인 2위 또는 3위를 함께 모신 본당, 프랑스 선교사 성인을 모신 본당 등 특별한 본당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순교성인을 본당 수호성인으로 정한 이유는 세례명을 정할 때처럼 신설 본당 설정일과 순교성인 축일 및 순교일이 일치 또는 비슷하거나, 관할 지역에 순교성인이 순교한 곳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교구가 한국순교성인 현양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때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한국순교성인을 모시는 비율이 높았다.

 

#전주교구, 한국순교성인 본당 비율 가장 높아
 
 전주교구는 89개 본당 중 27곳(30.3)이 한국순교성인을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교구 평균인 18.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주교구는 1965년 12월 설립된 복자본당이 수호성인으로 `병인박해 24위 순교 가경자`를 모신 것을 시작으로 2003년 7월 미룡동본당 설립까지 본당 설립 때마다 매년 평균 30 이상을 한국순교성인으로 정했다.
 
 
 순교자들의 고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교구에 순교성지가 많은 데다, 순교신심이 남다른 전임 교구장 박정일(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주교 재임 기간(1982~1990)이 103위 성인이 탄생한 1984년과 맞물리면서 한국순교성인 본당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성 정원지(베드로)ㆍ조화서(베드로)ㆍ조윤호(요셉)ㆍ정문호(바르톨로메오) 등 전주교구 숲정이성지 순교자를 수호성인으로 모신 본당이 많았다.
 
 
 전임 교구장의 이러한 관심과 열정은 현 교구장 이병호 주교에게 이어졌다. 교구는 올 상반기 순교자 현양운동을 체계화하고 교구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구 전 본당에 순교자현양분과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전주교구 최대 순교자 현양축제인 요안루갈다제 체계적 진행과 신앙 문화유산 보존, 성지개발 등을 위해 교구 순교자 현양회인 쌍백합회를 법인화하기도 했다.
 
 
 전주교구 천호성지 담당 김영수 신부는 "전주교구는 매년 순교자성월에 전 본당 공동체가 매 미사에 앞서 `순교자를 위한 기도`를 바치며, 동정부부 유중철(요한)ㆍ이순이(루갈다) 옥중 서한 필사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정부부 삶과 신앙을 일깨우고자 청소년 순결운동을 펼치는 등 순교자 현양운동에 적극적이어서 한국순교성인 본당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시기별 한국성인 본당 설립 수
 
 
#2000년 이후 한국순교성인 본당 비율 가장 높은 청주교구
 
 2000년 이후에는 청주교구 관심과 노력이 눈에 띈다. 청주교구는 전체 73개 본당 중 12곳(16.4)이 한국순교성인(순교자 포함)이어서 비율은 높지 않지만 12곳 중 83.3인 10곳이 2000년 이후 신설된 본당이다. 1999년 장봉훈 주교가 교구장에 착좌한 이래 순교자 현양운동을 본격화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결과다.
 
 
 12곳 본당 중에서 가경동본당(강완숙)과 덕산본당(최양업 신부)은 각각 순교자와 증거자를 수호성인으로 모신 경우다. 가장 최근에는 계명본당이 2009년 성 황석두(루카)를 수호성인으로 정했다.
 
 
 청주교구는 본당이 신설되면 한국순교성인에 특별한 지향을 두고 교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성인호칭기도에 나오는 한국 성인성녀 중에서 본당 수호성인을 지정하도록 권유한 결과 2000년 이후 많은 본당이 한국수호성인을 모시게 된 것이다.
 
 
 청주교구 한 사목자는 "사제평의회와 교구청 월례회의 등을 통해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수호성인 지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본당이 신설되는 지구 사제단 의견을 거쳐 확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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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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