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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교회 결산 - 문화

‘문화 복음화’ 앞장서며성장 거듭하는 교회문화/ 교회의 울타리 뛰어넘어 폭넓게 사랑 받는 작품 증가/ 미술·음악계도 풍성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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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의 양적 성장과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문화활동은 한층 더 다양해졌다. 이미 문화 복음화의 중요성을 인지한 교회는 가톨릭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선 것은 물론 일반사회에서도 교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 대중미디어를 통한 문화 복음화

연극과 영화 분야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바보 추기경’(가톨릭문화기획 IMD)은 올 1월 초연한 이래 한반도는 물론 미국까지 흥행을 이어갔다. 선종 2주기를 맞아 마련된 연극을 통해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 추기경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연극의 흥행에 이어 4월에 개봉한 김 추기경 전기 다큐멘터리 ‘바보야’(제작 KBS미디어/포춘미디어)도 역시 언론과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바보 추기경’.
 
 
‘위대한 침묵’, ‘울지마 톤즈’를 통해 종교 다큐멘터리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한 영화계는 올해 역시 많은 영화를 대중들에게 소개했다. 2월에 개봉한 ‘루르드’가 꾸준히 흥행 성적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시대를 앞서 살아간 힐데가르트 수녀의 일대기를 다룬 최초의 영화 ‘위대한 계시’가 대중을 찾아왔다. 두 영화는 기존의 다큐멘터리 성격을 벗어나 문화적으로 종교를 표현하는 시각이 넓어졌음을 보여줬다. 특히 영성에 목말라하는 관객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예술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췄다.

또한 오페라와 뮤지컬 공연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가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공연됐다. 이 작품은 기존 오페라에서 보이던 사랑의 아리아 대신 대화풍의 노래를 선보이며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초연한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도 다시 대중들을 찾아왔다.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인 최경환 성인의 신앙적 삶은 현대인들에게 교훈과 깨달음을 전해줬다.



 
▲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인 최경환 성인의 삶을 다룬 오페라 ‘세인트 최경환’.
 
 
또한 영화로도 유명한 ‘미션’이 뮤지컬로는 세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올랐다.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선택한 생애 첫 뮤지컬이자 신곡 6곡을 추가로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명성에 못 미치는 공연 수준으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 역동하는 교회예술

교회문화는 해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회화와 조각뿐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으며, 음악계에서는 신곡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는 문화 풍년의 해였다.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을 맞아 원주교구와 청주교구에서 최 신부를 주제로 한 칸타타가 초연됐다. 이덕자(헬레나)씨가 작사한 ‘아! 땀의 순교자 최양업 사제여’에 김윤경(안젤라)씨와 연제식 신부(청주교구)가 곡을 붙였다. 동명의 작품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두 작품에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또한 지난 12월 2일에는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가 제7회 성음악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창작곡 12곡을 선보이며 성음악의 풍성한 결실을 선사했다.
 
 


 
▲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의 제7회 성음악발표회.
 
 
미술계의 활동은 더욱 도드라졌다. 2000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전이 6월에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새생명-인간·삶·자연’을 주제로 열린 전시에는 전국 12개 교구 가톨릭미술가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가톨릭미술가회 회원 등 344명이 참가해 장르를 망라한 성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어 7월에는 미술계의 젊은 바람이 교회를 찾아왔다. 평화화랑이 기획한 ‘가톨릭 청년작가전’이 주인공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각각 20~40대 전문작가와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젊은 작가다운 신선한 시선이 돋보였다. 또한 평화화랑은 매년 청년작가전을 열어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한국 성미술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교회 문화계에 순풍만 분 것은 아니다. 지난해 불거졌던 성음악 저작권 문제와 미디어렙법 국회 처리 등 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다



가톨릭신문  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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