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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교회 결산 - 출판

보편가치 담은 가톨릭 양서에 비신자도 관심 / 김수환 추기경·이태석 신부 등 사랑 실천한 인물 관련 도서 인기/ 내면 갈증 채워주는 영성 분야도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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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단했던 한 해의 끝자락. 매순간 숨 가쁘게 달리는 현대인들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간이 바로 책을 들었을 때다. 올해도 교회 안팎에서는 인간 내면을 다듬을 수 있는 양서들이 다수 출간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2011년에는 교회의 가르침과 사건 등을 배경으로 하지만, 일반 대중 누구나 관심 갖고 읽을 만한 책들이 다수 출간됐다. 이러한 흐름은 가톨릭 양서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공동선의 실현을 보다 일반적으로 확산하고 세상 속 교회를 실현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올 한 해 출간된 책 중에서는 우선 인물을 중심으로 한 양서들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초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신앙을 담은 책이 연이어 출간됐다. 또한 이태석 신부의 삶과 신앙을 담은 책들은 교회 안팎에서 다양하게 출간, 각종 베스트셀러와 추천 교양?권장도서 등의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생활성서사가 펴낸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는 이태석 신부가 생전에 직접 쓴 책으로 올해 증보판 또한 관심을 모으며 대중들의 마음에 더욱 따스한 기운을 불어 넣어줬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가 엮은 이태석 신부의 유고강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을 비롯해, 이 신부의 사랑이야기를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로 엮은 책 등 다양한 도서들도 출간, 이 신부의 감동어린 사랑실천을 우리 사회 곳곳에 퍼뜨리는데 힘을 실었다.

2011년에는 이례적으로 한국교회의 박해사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도 다양하게 출간됐다. 임금자 수녀(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는 「파격(破格)」이라는 제목의 장편 소설을 통해 신앙선조들의 삶과 신앙이 교회사적인 의미를 넘어서 그 당시 사회, 문화, 역사 안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밝혔다. 또 인기 소설가이자 자전거레이서인 김훈(아우구스티노)씨가 18~19세기 조선의 사회적 전통과 충돌한 천주교 지식인들의 내면, 부패한 관료들의 학정과 신분질서의 부당함에 눈을 떠가는 백성들의 모습을 여실히 그린 소설 「흑산」을 펴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감독 이무영씨는 가톨릭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천주교의 세계관에 큰 관심을 기울여, 박해시대 신자들의 삶을 통해 믿음이 지닌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역사소설 「새남터」를 펴냈다.

‘영성’ 분야에서도 다양한 양서 출간이 이어져 내면의 갈증을 느끼는 교회 안팎 대중들의 마음에 젖어들었다. 우선 이냐시오 영성연구소는 올해 들어 ‘영성생활 길잡이’ 시리즈 기획 발간을 시작, 영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부터 속 시원히 해결해주고 있다. 또한 2011년도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 수상작인 방효익 신부의 「십자가의 요한 입문」을 비롯해 정영식 신부의 「영성으로 읽는 성인성녀전」, 심흥보 신부의 「기도와 영성의 현장으로」 등 다양한 영성 관련 서적들이 신앙생활에 새로운 향기를 불어넣어줬다.

성경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영어성경을 비롯해 분도출판사가 기획, 출간 중인 교부들의 성경주해 시리즈, 한님성서연구소가 펴낸 성경주해와 외경 등이 꾸준히 선보이면서 성경말씀의 생활화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

아울러 올 한 해 교회 내 출판계에서는,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가 공식 학술지인 「인격주의 생명윤리」를,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가 월간 대중 신앙잡지 「가톨릭 비타꼰」을 각각 새로 창간해 가톨릭출판의 폭을 더욱 넓혀나갔다.

가톨릭신자 문인들도 올 한 해 꾸준한 저작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국가톨릭문인회 소속 문인 120명의 작품을 엮은 신앙 에세이집 「몸, 영혼의 거울」이 발간돼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 1월에는 한국문단뿐 아니라 가톨릭문단의 거목이었던 박완서(정혜 엘리사벳)씨가 하늘로 돌아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와 가톨릭신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책 읽는 교회 성숙한 신앙’ 기획 연재물을 마련하고, ‘가톨릭북페스티벌’도 여는 등 신자들이 가톨릭 양서를 보다 적극적으로 읽고 생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했다. 또한 매스컴위는 올 한 해 동안 가톨릭 양서를 어떻게 읽고 알릴 것인지에 대한 포럼도 4차례에 걸쳐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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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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