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리구 보라동본당(주임 방상만 베드로 신부)이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며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용인 시민들을 위해 1억 원을 나눴다.
방상만 신부를 비롯한 본당 관계자들은 지난 12월 15일 용인시청을 방문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에게 성금을 기탁했다. 본당은 ‘용인 시민 200명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2022년 2월부터 진행하며 사랑나눔 활동과 성당 카페 운영 및 성물 판매, 평양 아리랑 예술단 초청 공연, 인순이 희망콘서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금을 모았다. 전달된 금액은 지역 내 차상위 계층 200가구에 50만 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2002년 설립된 본당은 20주년을 준비하면서 대외적으로 이웃 나눔에 중점을 두고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역 이웃에 대한 본당의 사랑 나눔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더욱 소중한 때’라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용인특례시는 성장하는 지역이지만, 한편 어려운 이웃도 많기에 전체 시 지역에 따듯한 희망을 주고자 했다.
전달식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나눠주심에 감사하다”며 “보라동본당 신자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상만 신부는 “설립 20주년을 자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신자들과 함께 모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이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설립 20주년을 자축하는 것도 뜻 깊지만,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서 희망을 나누는 작업이 더 의미있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그야말로 큰 ‘희망’이었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