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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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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는 바오로 가족이다. 여러 단체(수도회 5개·재속회 4개·협력자회)로 구성된 바오로 가족은 각자 고유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정신으로 교회에 봉사한다.

제자 수녀회는 바오로 가족이라는 나무에 은총을 길어 올리는 은총의 샘 역할을 하기 위해 창립됐다. 뿌리와 같이 드러나지 않지만 줄기, 가지, 꽃, 잎사귀, 열매를 키우는 근본적인 생명력을 길러내는 것이 제자 수녀회의 사명이다.

제자 수녀들은 인류가 구세주요 스승이신 예수를 맞아들이고 사랑하는 은총을 얻도록 사도적 관상 생활 안에서 기도하고 일한다. 무엇보다도 수녀들은 24시간 교대로 이어가는 성체조배를 통해 ‘예수님 앞에 살아있는 등불’이 되어 하루하루 살아갈 양분을 얻고, 교회와 바오로 가족이라는 나무에 수액을 길어 올려주는 뿌리 역할을 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

‘스승 예수의 제자’라는 명칭은 수도회 이름이기 전에, 예수님과 그를 따르는 이들 사이의 복음적 관계를 일컫는다. 이 관계는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는 사랑과 봉사로 표현할 수 있다. 제자 수녀회 영성의 중심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 14,6)이신 스승 예수 그리스도이다.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는 “스승 예수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리이고,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해야 할 길이며, 행복하기 위하여 반드시 내 안에 계셔야 할 생명”이라고 말했다. 제자 수녀들에게 스승 예수는 참으로 살아계신 분이시며 세상에 생명을 주는 분으로, “스승 그리스도를 살고 인류의 발전을 가져오는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단들을 통하여 오늘의 인류에게 그분을 전한다”는 바오로 가족의 사명에 동참한다.

스승 예수를 따르는 길에서 제자 수녀들은 사도의 모후 마리아의 동반을 받고 사도 바오로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응답했던 마리아, 십자가 아래서 인류의 어머니가 되신 따름과 봉사의 스승, 사도들의 모후를 공경한다.(생명의 규칙 14) 제자 수녀들은 마리아처럼 사제들을 동반하고 사제직에 봉사하며, 애덕, 자애로움, 측은지심으로 겸손하게 마리아적 직무를 수행한다.

또 제자 수녀들은 천상 스승의 신비를 충만히 살고 전한 제자, 사도 바오로를 통해 이룩하신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관상하며 살아간다. 사도 바오로는 제자 수녀들에게 끊임없는 기도와 사도적 열정,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서 삶을 바치도록 이끄는 모델이다. 이처럼 사도의 모후 눈길 아래 사도 바오로의 정신으로 스승 예수를 살고 전하는 제자 수녀회는 현재 총 30개국에 진출해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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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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