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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마리아의 종 수녀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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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창립한 마리아의 종 수녀회는 이탈리아, 독일, 브라질,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에서 카리스마와 영성을 살아간다. 지역교회의 활성화에 참여한다는 설립 목적에 따라 수도자들은 본당 공동체 안에 머무르면서 가능한 한 모든 분야에서 사목자들을 지원한다. 특히 교리교육, 영성훈화,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종교적·사회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고등 교육을 포기하는 여자 청소년들을 위해 인도네시아 지부는 여학생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세워 그리스도교 정신에 맞는 인성 교육에도 동참하고 있다.

마리아의 종 수녀회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81년이다. 한국인 수녀 1명과 독일인 수녀 1명으로 시작한 한국 본부는 1985년이 돼서야 첫 입회자가 나올 수 있었다. 이후로 점차 발전된 수녀회는 1992년 지부로 승격해 다양한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본원 안에서 마리아의 종들은 ‘마리아적 영성, 형제적 생활, 이웃에게 봉사’로써 주님의 구속사업에 현존한 마리아의 활동적인 삶을 연장한다. 따라서 본원 내에서의 사도직과 기도는 외부 사도직에 임하는 모든 회원들을 지지, 연대하며 카리스마 및 영성심화로 이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사는 방식은 수녀회 창립 때와 크게 달라졌지만 수도회를 통해 전달되는 교회의 카리스마와 영성은 하느님의 것이기에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녀회는 창립 때와 마찬가지로 본당 사도직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수녀회의 전교 사도직은 예수의 첫 번째 제자가 되신 성모님의 모범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협력하는 것이다. 이에 수도자들은 청주, 인천, 수원, 서울 등 4개 교구의 본당에서 전교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수도자들은 사목자와 긴밀한 협조를 이루며, 전교, 교리교육, 신심단체 지도, 가정과 환자 방문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사도직도 폭넓게 펼치고 있다. 마리아의 영성으로 형제적 생활을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는 수녀회. 이러한 정신을 실천코자 마리아 영성연구센터를 세워 마리아 이콘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모임을 운영하고 피정지도를 하는 등 종교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유아들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에도 동행하고 있다. 수도자들은 마리아의 종 어린이집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종교심을 형성해 올바른 자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밖에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마리아 이주민 센터, 여대생들을 위한 원룸형 기숙사인 카사 마리아(Casa Maria)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걷고 있다.

하느님의 섭리와 그분의 뜻에 승복하고 자신을 비워 오로지 하느님 백성의 성화를 위해 한 몸을 바친 창설자의 삶을 따라 마리아의 종 수녀회 수도자들은 머무는 곳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오롯이 섬기는 종이 되고자 정진하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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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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