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리구 성복동본당(주임 이용남 골룸바노 신부)은 3월 26일 사순 시기 신자들의 영성 생활을 도울 사순 특강을 마련했다.
본당은 이날 더 많은 신자들이 특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일 9시 미사와 11시 미사를 통합한 10시 교중 미사를 봉헌하고, 예비신자 입교대상자 봉헌에 이어 사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나형성(요한 세례자) 신부가 ‘오늘, 성사(聖事)가 되는 사람’을 주제로 1시간가량 이어갔으며, 특강에는 7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나 신부는 강의에서 “신앙의 기쁨을 맛보고자 길을 찾으며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놓는 실존으로 나아갈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강 주제의 ‘오늘’, ‘성사 됨’, ‘사람’ 등 세 가지 열쇠 말을 풀어 설명했다.
즉 “하느님의 영원한 현존과 맞닿아있는 ‘오늘’이 구체화한 것이 바로 ‘성사 됨’이며, ‘사람’이 자기 신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는 체험이 성사”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가 인도하는 성사는 주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교회에 맡기신 ‘은총의 표징’들이며 ‘전인적(全人的) 쉼’의 자리에 우리를 초대한다”며 “세례·견진·성체·고해·혼인·성품·병자 등 7성사는 그리스도의 행위이고,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하고 활동하게 하는 거룩한 은총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특히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는 곱씹을수록 복음의 백미임을 느끼게 한다”며 “그 되찾은 아들에게 달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성사’가 되는 아버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성사의 은총으로 거룩하게 된 우리는 하느님을 공경하며 선행과 형제애의 나눔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특강을 들은 조선아(로즈마리)씨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번 특강을 통해 사순 시기를 잘 보내고 부활을 맞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