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마리아 성심을 뜨겁게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는 예수 마리아 성심 전교 수녀회(총원장 로레나 벨레노브스키 수녀, 이하 수녀회)는 전 세계 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1886년 4월 공식 설립되고, 창설자 로사 로사토 수녀와 로사 도비디오가 함께 생활했던 수녀회의 기원 ‘지극히 비천한 여종들’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1882년 이탈리노 란치아노에서 시작된 공동체는 지금 이탈리아와 브라질, 한국, 탄자니아, 과테말라, 베트남 등에 형성돼 있다.
수녀회는 1963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계기로 그해 브라질에 수녀를 파견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선교에 박차를 가했다. 수녀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쇄신하고, 선교 수도회로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이름도 예수 마리아 성심 수녀회에서 예수 마리아 성심 전교 수녀회로 바꾸며 해외 선교에 나섰다.
브라질에 이어 1989년 한국에 진출한 수녀회는 서울 번동에 첫 번째 공동체를 세웠다. 이탈리아인 수녀 2명이 한국에 도착하며 시작한 공동체는 현재 수원교구로 진출해 경기 화성시에 정착했다. 수녀회 한국분원(원장 이혜자 첼리나 수녀)은 본당 사목과 어린이집 교육 활동, 신앙 상담과 가정 상담 등으로 예수 마리아 성심을 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수녀회는 2000년 탄자니아, 2005년 과테말라로 나아가 선교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신기다교구에서 교육과 본당, 보건 사목에 봉사하고 있고, 과테말라에서도 열악한 조건이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며 수녀들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수녀들이 산골마다 방문해 치료, 본당 사목을 펼치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직업과 기술, 가사 교육을 하고 있다.
2014년 한국 공동체에서 베트남으로 수녀를 파견한 수녀회는 현재 베트남 선교를 위해 성소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 공동체 한국인 수녀 6명을 비롯한 18명과 이탈리아 50여 명, 브라질 30여 명, 탄자니아 20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6개국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들은 올 한 해를 ‘성소의 해’(2023~2024)로 살아가고 있다.
성소의 해는 시대적인 필요에 의해 수도 성소뿐 아니라 많은 이가 혼인 성소를 발견하고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그 지향을 담아 기도하는 해로, 이를 위해 수녀회는 성소의 해 기도문을 만들어 매일 봉헌하고 있다. 예수 마리아 성심이 길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과 흔들리는 가정 안에서 살아 숨 쉬도록 기도하면서, 수녀회 회원들은 오늘도 성령께 자신을 맡기고, 이웃과 하느님을 위해 끊임없이 쇄신하며 믿음과 희망, 사랑의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