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선종한 고(故) 임충승(시몬) 신부 장례미사가 5월 1일 오전 10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장례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교구 사제단과 유가족,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신부님께서는 수원교구 역사인 60년에 가까운 사제 생활 58년을 우리 교구와 교우들을 위해 헌신하셨다”면서 “우리 교구민들은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사목적 헌신과 열정, 교회와 신자 사랑의 마음과 정성을 길이 기억하며 감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미사 중 고별식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했다.
고별식에서 동창 대표로 고별사를 한 최경환(마티아) 신부는 임 신부가 살아온 인생 여정을 언급하며 “모든 괴로움과 아픔을 굳건히 이기고 주님의 훌륭한 사도로 살아온 58년, 누구보다도 훌륭하고 멋진 삶을 살았다”면서 “이렇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나아가는 임 신부를 주님께서 두 팔을 벌려 안아주셨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에는 안성추모공원 성직자 묘역으로 이동해 이성효 주교의 주례로 ‘무덤 축복식 및 하관 예식’이 진행됐다. 이어 5월 3일에는 안성추모공원 성당에서 임 신부 삼우미사를 봉헌했다.
임 신부는1938년 10월 27일 황해도 은율군 이도면 고정리에서 출생했다. 1965년 사제품을 받고 1966년 북수동본당 보좌로 사제 생활을 시작해 미양·발안·고색동·화서동·안성·단대동·비산동·신장 본당에서 주임으로 사목했다. 1987년 9월부터 1992년 2월까지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도 재임했다. 임 신부는 2004년 10월 1일 일선 사목에서 물러나 성사 전담 사제로서 생활하다 4월 29일 노환으로 선종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