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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 특강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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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윤재익 바르톨로메오 신부)는 5월 29일 정자동주교좌성당 1층 소성당에서 교구설정 6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 특강과 미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5월 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을 맞아 124위 복자와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를 비롯해 시복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들의 조속한 시복을 기원하고, 신자들의 순교 영성을 고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순교자 현양특강은 김정숙 교수(소화데레사·영남대 명예교수)가 ‘교회 재건의 디딤돌이 된 동정부부: 조숙과 권천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에서 김 교수는 먼저 복자 조숙(베드로)·권천례(데레사) 부부가 살아간 시대, 바로 신유박해 이후 살아남은 신자들이 살아가던 상황을 살피고 이들 부부의 ▲수도생활 같은 가정생활 ▲평신도의 제2차 성직자 영입운동 ▲동정부부가 현대교회에 보내는 편지 등에 관해 강의를 펼쳤다.

김 교수는 “초기 교회 설립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권일신의 딸 권천례를 중심으로 이들의 성장과정과 신앙을 보면서 한국교회를 이해하고 또 나아갈 방향을 살피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들 부부의 삶을 살피면서 ▲대·소재를 지키고 ▲묵상을 통해 경청하며 ▲천국을 지향하고 ▲고통과 통회로 주님과 일치하려 했던 모범을 찾고, “동정(정결)은 절제, 겸손, 경청, 청빈, 순명 등을 수단으로 지킬 수 있는데, 권천례는 금욕을 성취하기 위해 대재와 소재를 하고 고난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동정부부는 남녀가 동료로 살아야 하는 오늘날 세상에서, 남녀가 좋은 동료가 되는 길을 생각하게 해준다”며 “동정부부가 설립될 수 있는 조건은 존재 그 자체를 존중해 주려는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강의에 이어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봉헌된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 미사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전례로 거행됐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프랑스에서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 세례자)에 대한 프랑스어 만화로 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던 한 수녀님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한국교회는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복음을 찾아 나섰다는 것을 불어로 배우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이벽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성지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얼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주교는 “복자 조숙·권천례 부부의 모습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에 옮긴 것 아닐까한다”며 “이런 실천의 모습이 한국천주교회의 훌륭하고 거룩한 전통이고, 우리는 이것을 자녀들에게 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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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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