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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조송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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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실체적으로 현존한다고 가르친다. 성체 앞에 머무는 일은 실제로 예수님 앞에 머무는 셈이다. 끊임없이 성체 앞에 머물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이하 성체조배회) 회원들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교구 성체조배회 조송희(안나·60·제2대리구 철산본당) 회장를 만났다.

“지금은 기도가 필요한 시기잖아요? 내가 아무리 계획을 해도 생각대로 안 되는 게 인생사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하느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 없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하느님께 맡기는 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조 회장은 특별히 “상처받은 이들”에게 성체조배를 권했다. 조 회장은 “내성적이고 상처를 잘 받는 분들께 성체조배가 참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성체 앞에서 기도하지 못하고 그냥 울고만 있어도 예수님은 다 알고 계시니까 그 자체로 치유받는다”고 말했다. 또 “교회의 일을 하시는 분들일수록 기도가 더 필요하고, 성체조배가 더 필요한 것 같다”면서 본당 상임위원들에게도 성체조배를 추천했다.


“이왕이면 내가 필요할 때, 혹은 아무 때나보다는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성체조배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걸 뒤로 하고 하느님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 하느님을 향한 희생이 되니까요.”

하지만 막상 초심자에게 성체조배는 쉬운 일은 아니다. 1시간은 고사하고 30분도 머물기 힘들다. 어떻게 하면 성체조배를 잘 할 수 있을까? 조 회장은 “정해 놓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기도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면 “예수님께서 서서히 이끌어주신다”고 조언했다. 묵주기도를 해도 좋고, 성경을 읽어도 좋고,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다는 것이다. 조 회장 역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예수님께 함께 노래 부르자며 성가를 부르기도 하고, 성경을 읽기도 했다. 그러는 중에 점점 기도의 맛에 빠져들었다.

조 회장은 “저 역시 그랬고, 다른 회원들도 기도의 단계마다 예수님이 이끌어주시는 모습을 본다”면서 “그 이끄심에 따라 관상까지도 가는 분들도 봤다”고 전했다.

“성체조배를 하면 조용하게 나를 돌아볼 수 있게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 말하기 어려운 아픔이나 상처가 있을 때 성체조배실에서 예수님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받죠. 성체조배를 통해 예수님을 체험하시길 바라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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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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