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지난 6월 11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후 베드로 성당에서는 성체 행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3일 전이었던 6월 8일에는 시쿠아니교구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이신 베드로 주교님과 사제단, 그리고 신자분들이 시쿠아니 광장에서 성체 행렬을 하기도 했습니다.

페루의 역사 안에서 행렬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뜻 보면 미사보다 행렬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처음 페루에 왔을 때, 이러한 부분이 조금은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선교사로서 단순히 미사만을 강조하고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께 나아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이것을 잘 활용해 미사에 더욱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돼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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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준 헨리코 신부
페루 시쿠아니교구 성베드로·성바오로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