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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기 청년 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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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장기 일정으로 마련된 교구 청년 도보성지순례 참가자들이 무사히 순례 여정을 끝마쳤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안민석 베드로 신부)은 7월 8일 오후 2시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제20기 청년 장기 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청년 도보성지순례가 7월 1~8일, 7박8일 장기 일정으로 마련된 것은 2019년 8박9일 여정에 이어 4년 만이다. 순례는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개최되지 않다가 2022년 3박4일 단기 일정으로만 이뤄졌다.
교구 청소년국 주최로 마련된 순례는 교구 내 성지들을 도보순례하며 그 걸음을 주님께 봉헌하고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본받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순례에는 참가자 40명과 진행·시설·의료 봉사자 21명이 함께했다. 총 61명 순례자들은 천진암성지, 어농성지, 죽산성지, 미리내성지, 요당리성지와 교구 내 공소들을 순례했다. 천진암성지에서 순교자들이 겪은 고문 등 체험을 통해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되새기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총 거리 203㎞, 총 걸음 31만7476보의 대장정을 하며 묵주기도 1만3677단도 바쳤다.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시편 130,2)라는 도보순례 주제대로 ‘탈출’, ‘한계에 도전’, ‘주님과 만나기 위해’ 등 서로 다른 기원과 지향을 담아 바친 기도였다.

파견미사 중 수료식에서 순례자들은 이 주교로부터 완주증과 수료증을 받았다. 51명이 교통 수단의 도움 없이 전체 코스를 도보로 완주해 완주증을 받았고 8명은 수료증을 받았다. 이어 순례자들이 태극기·교구기·도보기를 이 주교에게 반납하는 예식, 여정 영상 시청, 순례 소감문 발표가 이어졌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을 통해 “짧지 않은 삶에서 여러 굴곡과 부침을 겪었을 청년 여러분이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주님께서 새롭게 길을 걷도록 독려하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때론 하느님을 등지고 걸을 때도 있겠지만 그 또한 하느님과 함께하는 여정”이라며 “교구와 한국교회, 아시아교회의 희망인 청년 여러분을 축복한다”고 전했다.

봉사자 신윤하(안젤라·22·제2대리구 단대동본당)씨는 소감문 발표에서 “자기 자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던 참가자 때와 달리 봉사자로서 참가자들을 책임지느라 고단했지만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보람, 포기하지 않는 그들 모습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운 날, 비가 많이 오는 날도 있었지만 20기를 함께 만들어준 여러분과 21기에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제20기 청년 단기 도보성지순례는 7월 10~31일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순례는 9월 7~10일 3박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8월 20일 오후 2시 제1대리구 화서동성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며 참석은 필수다.
※문의 031-8019-5396 교구 청소년국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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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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