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셀(cell) 회원 960여 명이 봉헌서약을 갱신하며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 자신을 봉헌한 서약을 새롭게 했다.
교구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회장 이정숙 수산나, 영성지도 유재걸 프란치스코 신부)은 7월 13일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셀 회원 봉헌서약 갱신식을 열었다.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축일을 기념하며 열린 이날 행사는 찬미와 셀 기도, 봉헌서약 갱신식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봉헌서약 갱신식 중 세례서약을 갱신하고, ‘성모 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를 바쳤다. 이어 스카풀라 축복식 후 스카풀라를 착용했다. 회원들이 착용하는 스카풀라는 가르멜 산의 성모가 성 시몬 스톡에게 전한 갈색 스카풀라로, 회원들이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자신을 봉헌하는 약속의 표시다. 마지막으로 푸른군대를 상징하는 파란색 초에 불을 붙이면서 봉헌서약을 갱신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셀 회원들은 성모님께 자기 자신을 봉헌하고 그 봉헌을 실천하기 위해서 가르멜 산 성모님의 갈색 스카풀라를 착용하면서 마음의 다짐을 새로 하고 있다”면서 “어떤 유혹이나 번민이 있더라도 스카풀라를 보면서 약속을 새롭게하고 굳건하게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세계의 평화와 우리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고 헌신하는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면서 “교구 모든 본당과 기관에 셀이 확산되고 활성화되길 늘 기도한다”고 전했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1948년 미국의 해롤드 콜갠 몬시뇰과 언론인 존 해퍼트가 공산주의를 앞세운 무신론자들의 붉은 군대에 맞서 파티마 성모님의 군대를 만들자는 뜻을 바탕으로, ‘푸른 군대’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사도직단체다. 파티마에 발현한 성모님의 메시지에 따라 회원들은 티 없으신 성모 성심에 봉헌하는 마음으로 묵주기도, 희생, 보속, 매월 첫 토요일 신심 등을 실천하고 있다. 2005년에는 교황청에 국제 신심단체로 승인을 받았고, 세계 25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교구 내 본당에는 63개 본당에서 셀 모임이 활동하고 있고, 3개 본당에서는 어린이 셀이 활동하고 있다. 정회원 수는 1500여 명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