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김유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대건청소년자원봉사단 ‘바로보기’(영성지도 김상엽 야고보 신부) 청소년들이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조성한 성금을 남수단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 생태도 살리고 선교에도 동참하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일석삼조의 활동을 펼쳤다.
‘바로보기’ 단원들은 7월 15일 교구청을 방문, 수익금 242만1000원과 의류 및 문구류를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수익금과 기증품은 ‘바로보기’ 단원들이 지난 5월 6~7일 이틀간 분당성요한성당 1층에서 남수단 청소년을 돕기 위해 진행한 바자 수익금과 물품이다.
단원들과 지도교사 등 55명은 남수단 청소년을 돕기 위한 바자를 준비하면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기로 기획했다.
업사이클링이란 부산물, 폐자재와 같은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 방식을 의미한다. 재활용과 차별되는 점을 부각해 ‘새활용’이라고도 부른다.
단원들은 4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매주일 성당에 모여 양말목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했다. 양말목은 양말공장에서 양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천이다. 단원들은 이 양말목을 활용해 유튜브 영상 강의 등을 참조해 공예품, 냄비 받침, 컵 받침, 바구니, 방석, 발매트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바자 중 단원들은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업사이클링 홍보캠페인도 진행했다. 또 남수단에 보낼 의류와 문구류를 기증받기도 했다.
‘바로보기’ 청소년 대표 하수현(미카엘라·16·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 양은 “주님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다는 것이 뿌듯했다”면서 “직접 교구청에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해 보니, 앞으로도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세계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교구 해외선교실장 김동우 신부는 “바로보기 단원들은 아주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 생각하겠지만, 그 손길은 남수단에서 더 큰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는 2008년 4월 남수단 룸벡교구 아강그리알에 첫 사제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남수단과 잠비아, 페루와 칠레에 선교 사제를 파견하여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