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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세이] 살아줘서 고마워(2) / 전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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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신자분들이 중환자실에 있는 저에게 위로를 보내주셨습니다.
본당 신자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기도하면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제가 있는 중환자실 앞이나 병원 원목실에 오셔서 기도해주곤 하셨습니다. 묵주기도와 고리기도, 9일기도를 하며 기도로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밤만 되면 고열에 시달리며 하루에 몇 번씩 해열제를 맞아야 했습니다. 주치의 교수님도 열이 왜 나는지 모른다고 하셨고 기도하라고 하시며 열이 나면 퇴원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저를 살려 주셨으니 원인 모르게 나는 제 열도 주님께서 내려주세요’라고 저는 기도를 시작했고 참으로 신기하게도 거짓말처럼 열이 내려 한 달만에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로 공동체가 하나된 모습에 감동하신 우리 본당의 어느 천사 자매님께서는 지금껏 신앙생활을 하면서 본 적이 드물었던, 기도로 일치된 공동체 모습에 감동하여 감사 헌금을 봉헌하셨습니다. 특히 하늘의 문 대학 학장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던 저의 소식에 어르신들의 기도는 절절하고 간절했습니다.

“사라 학장님의 병환 중에 단합된 기도부대의 힘이 얼마나 큰지, 어떻게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봤습니다.” (김 레오)

“저는 기도가 서툴러서 다만 눈물을 흘릴 뿐. 이 눈물을 알아차리시고 제발 사라를 치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김 가타리나)

“4일간의 긴 어둠을 뚫고 이제 희망으로 다가오는, 예전에 우리 모두 함께했던 사라 대장!! 절규하다시피 치유기도를 바치던 하늘의 문 대학생과 본당 교우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신 주님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도 특히 공동체 기도의 큰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이제 남은 치료의 과정을 최선을 다해 잘 이겨내고 사랑하는 가족들, 노인대학 학생들과 우리 교우들 앞에 웃는 미소로 하루 빨리 다시 나타나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못다한 제주 여행 약속을 내년 따뜻한 봄날에 이행해 주어야죠. 파이팅!!”(박 요셉)

하늘의 문 대학 단톡방에 어르신 학생들께서 올려준 글 중의 일부입니다.

저를 걱정해 주고 빨리 완쾌되기를 바라시는 어르신들의 많은 글들이 얼마나 구구절절하고 간절하던지…, 저는 카톡 글을 보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전난실 사라
제1대리구 죽전1동본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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